할리우드 대작에 '호프'까지…여름 극장가 흥행 시동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토이 스토리 5'부터 '오디세이'까지…애니·SF·슈퍼히어로 총집결
한국 영화는 줄고 글로벌 대작 늘어나…극장가 경쟁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관객이 몰리는 여름 극장가가 대작들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내달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올여름 한국 영화 기대작으로 꼽히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는 애니메이션부터 슈퍼히어로 영화, SF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장르의 화제작들이 잇달아 출격한다.
한국 상업 영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국 영화 숫자가 다소 줄어든 대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시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여름 흥행 레이스의 출발선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가 끊었다.
지난 10일 개봉한 '디스클로저 데이'는 외계 생명체를 둘러싼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를 그렸다. 외계인 음모론의 대표 사례인 로즈웰 사건과 크롭 서클 등 미스터리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와 스필버그 특유의 스펙터클이 결합한 작품이다.
다만 스필버그 감독의 외계인 신작이라는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속에 실제 관람객 평가를 토대로 한 CGV 에그지수는 비교적 낮은 75%를 기록 중이다.
오는 17일에는 디즈니·픽사의 간판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가 관객들을 찾는다.
2019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 4'에 이어 7년 만에 돌아온 이번 작품은 아이들이 더 이상 장난감을 찾지 않고 스마트 기기에 열광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우디와 버즈, 제시를 비롯한 친숙한 장난감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가운데 스마트 기기 중독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내용으로 전 세대 관객을 겨냥할 전망이다.
다음 달 개봉 예정인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도 여름 시장의 핵심 기대작 가운데 하나다.
톰 홀랜드가 다시 한번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역을 맡았다. 전편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에서 피터 파커가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진 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올여름 최대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는 8월 5일 개봉한다.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놀런 감독이 '오펜하이머'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다. 배우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샬리즈 세런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제작 단계부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아온 만큼 '오디세이'는 여름 극장가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 가운데서는 다음 달 17일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가장 기대를 모은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 등을 연출한 나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로,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출연한다.
'호프'는 올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처음 공개된 뒤 압도적인 스케일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개봉 전부터 전 세계 200여개 국에 선판매되며 순제작비의 절반가량을 조기에 회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여름 시장의 특징으로 한국 영화 편수 감소와 할리우드 대작 중심 편성을 꼽는다.
지난해에는 '전지적 독자 시점'과 '좀비딸', '악마가 이사왔다' 등 상업 영화들이 여름 극장가를 겨냥하고 줄지어 개봉하면서 한국 영화가 여름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호프'를 제외하면 개봉 예정작 대부분이 할리우드 영화로 채워져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 상업영화의 개봉 시기는 영화 시장과 경쟁 예정작 등을 고려해 정해지는 '눈치싸움'인데, 올해는 '호프'와의 경쟁을 피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외국 영화 라인업도 화려하다 보니 한국 영화들은 개봉일을 경쟁이 덜 치열한 때로 미루는 경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