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드웨인 존슨 "실사에선 용기 이면의 나약함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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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0년 만에 실사로…"아름답고 장대한, 완벽한 여름 영화"
모아나 역, 3만2천대 1 뚫은 폴리네시아인…라가아이아 "모아나처럼 새로운 도전"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모아나'(2016)는 전 세계적으로 6억4천만달러(약 9천900억원)의 수입을 거둔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후속작 '모아나 2'(2024)도 전편을 뛰어넘는 10억5천만달러(약 1조6천억원) 수입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모아나' 시리즈가 10년 전 나온 1편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실사 영화로 다음 달 돌아온다. 애니메이션 두 편에서 전설의 영웅 마우이 역의 목소리를 맡았던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이 이번에는 직접 출연한다.
29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난 존슨은 "실사 영화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마우이의 특징은 약한 모습"이라며 "남성성의 한편에는 나약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사 영화 '모아나'는 소녀 모아나가 저주에 빠진 모투누이 섬을 구하기 위해 마우이와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다.
마우이는 '반인반신'(半人半神) 영웅으로 마법 갈고리를 무기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췄다. 출중한 능력에 자신감과 유머가 넘치지만, 한편으론 어린 시절의 상처도 안고 있는 캐릭터다.
'모아나'는 폴리네시아 문화권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존슨과 특별한 관계를 가진다. 존슨의 어머니는 폴리네시아계 사모아인이다.
존슨은 "애니메이션처럼 실사 영화에서도 마우이는 장난기가 많고 용기 있고 재미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면서도 "사람이 연기한다는 점에서 장면들에 인간적인 진정성을 더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마우이의 상처는 어린 시절 바다에 버려졌던 것인데 모아나 덕분에 그것을 솔직히 털어놓는다"며 "모아나는 마우이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에 있는 본연의 모습까지 공감한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실사 영화의 모아나 역은 폴리네시아 출신 캐서린 라가아이아가 맡았다. 라가아이아는 3만2천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모아나 역에 낙점됐다.
라가아이아는 "어렸을 때부터 모아나 캐릭터를 보며 자랐다. 그의 대담함과 용기, 호기심을 존경해왔고 그런 부분을 공유하게 됐다"며 "이번 연기에는 2016년 모아나에 헌사를 보내는 마음도 담겼다"고 말했다.
라가아이아는 모아나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점도 본인과 비슷한 점이라고 했다. 그는 극 중 모아나가 고향을 떠날 결심을 할 때 모아나 어머니가 용기를 불어넣는 장면을 언급하며, 본인도 '모아나' 촬영을 위해 집을 떠날 때 자기 엄마가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떠올렸다.
라가아이아는 그러면서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떨림에 공감했고 그런 부분을 살리려 했다"며 "불가능해 보였던 것에 도전해서 마침내 성취하는 캐릭터가 모아나"라고 강조했다.
연출은 토마스 케일 감독이 맡았다. 케일 감독은 뮤지컬 '해밀턴', '인 더 하이츠' 등을 만든 브로드웨이 출신 연출가로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다. 2008년 뮤지컬 '인 더 하이츠'부터 케일 감독과 협업해온 린 마누엘 미란다 작곡가가 이번 영화도 함께 작업했다.
케일 감독은 "린과 오랜 기간 우정과 협업을 유지한 게 감동적이다. 저도 덕분에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익숙한 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며 "무대에서 쌓은 경험이 이번 영화에서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느낄 때 좀 더 용기를 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그런 메시지를 촬영·노래·가사 등 다양한 요소로 전달하려고 했다"며 "'모아나'와 '모아나 2'를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존슨은 "이 영화는 어마어마하고 아름답고 장대한 작품으로, 완벽한 여름 영화가 될 것"이라며 "감동의 파도에 휩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폴리네시아 가치관이 한국에서도 공유하는 가치일 것"이라며 "한국에서 여러 영화를 선보였는데, '모아나'는 큰 자부심을 갖고 개봉하는 영화다.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화는 다음 달 8일 국내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