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기자가 경험한 BTS 현상…신간 '소우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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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 2019년 6월 1일 월드스타로 부상하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K팝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전설적인 밴드 퀸을 소재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오던 바로 그 스타디움에서, 수만 명의 팬들이 '에필로그: 영 포에버'(Epilogue: Young Forever)를 '떼창'으로 부르는 광경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아미'(팬덤명)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일간지 논설위원 한승주 기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방탄소년단 현상'을 다룬 에세이 '소우주'를 출간했다.
아미를 자처하는 저자는 "그날 웸블리를 가득 채운 경이로운 에너지를 설명할 언어는 내게 없었다"며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저자는 음악과 서사,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감동, 팬덤 문화, 아미 공동체, 멤버들의 입대를 둘러싼 이야기, K팝 산업 시스템 등 방탄소년단 현상을 다각도로 읽어냈다.
그는 팀의 성공 비결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탄소년단과 아미 사이의 끈끈한 관계가 어떻게 '공동체 경험'으로 이어지는지도 들여다봤다.
저자는 "언어는 더 이상 장벽이 아니다. (한국어) 번역은 그 장벽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함께 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며 "팬들은 단순히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소비한 것이 아니었다. 번역과 주석을 따라가며 낯선 언어와 감정, 관계의 방식 안으로 조금씩 들어갔다"고 했다.
저자는 또한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3월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과 4월부터 시작한 동명의 새 월드투어 등 업데이트된 활동도 기록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장(章)을 의미하는 'BTS 2.0'에 대해 "과거 방탄소년단이 청춘 전체를 향해 말을 건넸다면, 이번 앨범은 각자의 상처와 불안을 훨씬 구체적인 언어로 드러낸다"며 "이해되기보다 해석되기를 선택한 이 앨범은 방탄소년단이 더 이상 자신을 단순하게 설명하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고 했다.
메디치미디어. 3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