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서 만나는 장 클로드 루소…40여년 영화세계 망라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데뷔작부터 최신작까지 25편 상영…감독 방한 대담 프로그램도 마련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프랑스 실험영화의 거장 장 클로드 루소(80)의 40여년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 상영 프로그램이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필름앤비디오 프로그램으로 '장 클로드 루소: 2026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엑스레트로(EX-RETRO)'를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관 MMCA영상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1983년 데뷔작부터 2024년 최신작까지 25편을 선보이며 루소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다.
1946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루소는 1970년대 뉴욕에 머물며 일본 영화감독 오즈 야스지로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미리 정한 주제나 시나리오 없이 자신과 주변의 사물, 머무르거나 스쳐 지나가는 장소에서 영화를 출발시키는 작업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짧은 컷과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 대신 고정된 프레임과 지속되는 시간을 통해 일상의 공간을 새로운 지각과 사유의 대상으로 바꾸는 영화 미학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은 벨포르 다큐멘터리영화제와 마르세유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2001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헌정전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등에서 회고전이 열리며 실험영화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상영작에는 데뷔작 '창가에서 편지 읽는 소녀'(1983)를 비롯해 프랑스 남동부 보클뤼즈의 수원지를 배경으로 한 대표작 '갇힌 골짜기'(1995), 마르세유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그의 아파트에서'(2007), 최신작 '내 연인들은 모두 어디에'(2024) 등이 포함됐다.
'소나기가 오기 직전'(2003)은 루소가 2003년 전주국제영화제 회고전 참석차 방한했을 당시 전주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23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오는 25일에는 루소 감독이 방한해 조인한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 프로그래머, 김윤옥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와 함께 작품 세계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상영과 대담은 모두 무료이며,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주제도 시나리오도 없이 현실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서며 빛과 시간을 응시해 온 장 클로드 루소의 작품을 아날로그 필름의 질감 그대로 만날 기회"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이 이미지의 본질을 사유해볼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