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믿음' 해답은…'오징어게임' 4년 여정 마침표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 조회
- 목록
본문
대단원 시즌3, 27일 공개…기훈·프론트맨의 마지막 대결
줄넘기 등 새 게임·철수 로봇에 시선…"韓 디스토피아, 시대정신에 스며들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이틀 뒤인 27일 마지막 이야기에 해당하는 시즌3을 공개한다.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로 시작된 이야기가 4년 만에 마침표를 찍는 셈이다.
시즌3은 총 6부작으로 시즌1(9부작), 시즌2(7부작)에 비해 짧다.
시즌2와 시즌3이 사실상 하나의 서사인 만큼 앞서 던져놨던 여러 질문과 갈등이 고조되다가 결론지어지는 내용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성기훈(이정재 분)과 프론트맨(이병헌)이 벌이는 한판 대결의 결과에 시선이 모인다.
시즌2에서는 프론트맨이 참가자인 척 기훈의 곁에 머물며 반란에 균열을 냈다면 시즌3에서는 완전히 대척점에 서서 대립한다.
포스터를 통해 '마지막 대결'이라고 명시한 만큼 여전히 사람을 믿는 기훈, 인간성에 대한 기대가 없는 프론트맨 가운데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대답을 시즌3에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동혁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두 인물의 대결은 "인간과 믿음에 대한 가치관 대결"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경찰 황준호(위하준)와 프론트맨 형제의 조우다.
'오징어 게임' 시즌2 내내 황준호는 드론과 용병들을 동원해 게임이 벌어지는 섬과 그곳에 있을 형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한 번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망망대해만 오간다.
이 때문에 황준호는 맥거핀(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적 장치)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이외에도 병정 노을(박규영)과 반란 실패에도 살아남은 박경석(이진욱)의 이야기, 만삭의 준희(조유리)가 게임장 한 가운데서 아이를 낳을지, 그 아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역시 관심사다.
시즌3에서 새롭게 나올 게임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예고편에서는 거대한 로봇 '영희'가 높은 다리 위에서 대형 줄넘기를 돌리고 사람들이 줄에 걸려 날아가는 장면, 미로를 배경으로 숨바꼭질하는 듯한 참가자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여기에 더해 공개되지 않은 숨겨진 게임이 추가로 있다고 황 감독은 귀띔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동작을 감지해 참가자들을 사살한 영희에 이어 이번에는 '철수'라는 또 다른 로봇도 등장한다. 그 역할 역시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해외 언론들은 '오징어 게임'의 대단원에 기대를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시리즈에 대해 "1천개의 밈을 탄생시킨 TV 쇼"라며 "한국의 디스토피아 스릴러가 현 시대정신(zeitgeist)에 빈틈없이 스며들었다"고 평했다.
영국 가디언도 "3개 시즌 내내 폭력성과 자본주의가 인간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메시지가 유지됐다"며 "시즌 3에서는 복수와 응징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하듯 시즌3 공개를 전후해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일 팬 456명이 출연진과 만나는 쇼케이스 행사 '오징어 게임 메모리얼'을 진행했고,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18일 미국 뉴욕에서 프리미어 이벤트를 열어 시즌3 1화를 상영했다.
또 배우 이병헌은 미국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박규영은 영국 BBC의 '더 원 쇼'에 출연해 인기를 입증했다.
시즌3이 공개된 다음 날인 28일에는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퍼레이드에 이어 연기자와 감독을 만나는 팬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