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드홈즈' PD "생활 빌런 너무 많아…시즌2 강도 높일 것"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 조회
- 목록
본문
"이시영, 순산했으면…故 박지아 투병 중 눈물 흘리기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무단 주차를 일삼는 이웃,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학교 일진들, 불법 쓰레기를 투기하는 주민까지. 모두 다 한 아파트에 있는 '생활 속 악당'들이다.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주부 탐정단이 복도식 아파트 광선주공에 등장하는 이런 악당들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내용을 담았다.
열혈 주부 공미리(이시영 분)와 전직 보험왕 전지현(남기애), 전직 경찰 추경자(정영주), 배달원 박소희(김다솜)가 탐정단으로 한 팀을 이뤘다.
탐정단은 주차 빌런(김준현 분)이 운영하는 고깃집을 찾아가, 원산지 허위 표기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잡아내는 등 매회 통쾌한 복수를 선사한다.
매회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와 '사이다 결말'로 호평받았다.
17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살롱 드 홈즈' 민진기 PD는 "생활 속 빌런은 너무 많다. 시즌2에서는 빌런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 PD는 시즌2 제작 계획을 밝히면서 층간 소음, 중고차 사기, 동네 조폭 등 더욱 다양한 생활형 빌런 캐릭터들을 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첫 회 시청률 1.3%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유쾌한 '워맨스'(여성들의 깊은 우정)로 입소문을 타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6화부터는 3%대를 기록했다.
10회 시청률은 3.6%(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민 PD는 "여성 주부 이야기를 내놨는데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역시 드라마는 여성 시청층이 움직여야 잘 된다는 걸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웃었다.
그는 남성 연출자여서 워맨스를 다루는 데 부담이 없었냐는 물음에 "작품을 많이 했지만, 그 외 시간은 육아 등 가정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며 "또 방식의 차이가 있어도 질투나 분노 같은 감정은 남녀가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기에 이질감은 없었다"고 했다.
공미리를 연기한 이시영의 둘째 임신 소식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이시영은 전 남편과 이혼 전 시험관 시술로 냉동 보관하던 배아를 이식해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그는 "순산했으면 좋겠다. 다른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미 아이가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이시영은) 평소에도 정말 신중하고 모성애가 강한 배우처럼 보였다"며 "극 중에서 공미리가 딸을 구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이것이 이시영의 모습 같다. 대단한 친구"라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더 글로리'에서 여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어머니로 출연한 배우 박지아의 유작이기도 하다. 박지아는 지난해 9월 뇌경색 투병 중 별세했다.
민 PD는 박지아의 연극을 보고 즉석에서 캐스팅했다며 각별한 인연을 회고했다.
민 PD는 "연극 무대에서 보고 단번에 캐스팅했다"며 "자기 촬영이 끝난 뒤에도 제 옆에 앉아 '이 현장이 너무 좋다'며 대화를 나누곤 하셨다"고 기억했다.
그는 또 "투병 중 직접 찾아뵀을 때 눈물을 흘리셨다. 제가 '일어나셔서 방송 나가는 것 보셔야죠'라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떠올렸다.
제작진은 박지아를 기리기 위해 8회 마지막에 헌사 메시지를 넣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별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민 PD는 현재 촬영 중인 영화와 '신병' 시즌4를 마무리한 후 '살롱 드 홈즈' 시즌2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신종마약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줌벤져스에 새로운 무기를 장착할 계획이에요.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잘될 것 같아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