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문화제부터 음식영화제까지…속초 가을 축제 성황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는 올가을 연달아 개최한 제60회 설악 문화제, 2025 속초 국제 음식영화제, 2025 속초 음식 축제(마숩다, 속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전통·문화·미식을 연계한 세 축제는 엑스포 잔디광장, 설악 로데오거리, 속초 해수욕장, 센텀 마크, 엑스포타워 광장 등 도심 전역을 무대로 열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행사장 전역에 약 15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한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설악 문화제는 '설악의 60년, 속초의 이야기가 되다'를 주제로 제례와 드론 쇼, 불꽃 쇼 등이 펼쳐졌다.

속초 갓 탤런트·속초! 60올림픽·한궁대회 등 세대가 어우러진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영수증 경품 이벤트 등 지역경제 활력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로데오거리 상권과의 상생 구조를 안착했다.

또 EATOF(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연맹) 회원국 중 말레이시아·몽골·베트남 3개국 4개 예술단과 일본 자매도시 요나고시 예술단이 참여해 국제 문화교류의 외연을 넓혔다.

아울러 2025 속초 국제 음식영화제는 음식과 영화의 결합을 전면에 내세운 국내 유일의 국제 음식영화제로 입지를 다졌다.

미슐랭 셰프가 참여한 '먹보관', 관객 참여형 '맛있는 토크' 등이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 106개국에서 1천47편의 단편 음식 영화가 출품된 '오감 만족 국제 단편 공모'도 눈길을 끌었다.

속초를 배경으로 한 '속초에서의 겨울'이 특별상영작으로 소개돼 지역성을 강조했다.

속초 해수욕장에 설치한 투명 에어돔은 악천후 속에서도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해 호평받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동네 음식 영화상영관 '마실씨네'에는 지역 업체 10곳이 참여했다.

도시 전체가 영화관이 되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상영관 모집은 단 이틀 만에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았다.

2025 속초 음식 축제는 속초 대표 음식을 홍보하고 착한 가격과 친환경 운영을 내세운 축제로 열렸다.

속초 7미와 지역 대표 음식이 23개 부스에서 선보였으며, 다회용기 제공·반납 부스를 운영해 자원 순환형 축제를 구현했다.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도 더해지며 현장의 열기를 높였다.

축제 기간 설악산 단풍도 절정을 맞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은 단풍놀이와 함께 지역 축제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병선 시장은 "시 전역이 하나의 축제장이 되고 시민이 주인공이 된 진정한 도시형 통합 축제"라며 "전통과 현대, 문화와 미식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를 토대로 속초가 사계절 문화관광 도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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