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세번 타고 왔어요"…김해공항·부산역 글로벌 아미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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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캐리어 들고·빨간색 옷 입고 입국…일부는 호텔 예약 아쉬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아내는 'I follow you(bts) into BUSAN', 남편은 'I follow her into BUSAN'이 적힌 커플티를 입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박성제 기자 = "아내는 BTS를 따라 부산으로 왔고 나는 아내를 따라 부산으로 왔다."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이틀 앞둔 10일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장.
인도네시아에서 온 한 부부는 맞춰 입은 커플티에 재치 있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남편은 "BTS를 좋아하는 아내를 따라 부산에 오게 됐는데 곳곳을 관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BTS 팬덤 아미(ARMY)들의 입국이 이어졌다.
직항이 있는 싱가포르, 일본, 중국, 대만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본이나 중국에서 환승해 부산에 도착한 아미들도 많이 보였다.
부산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입국장 환영 부스에는 부산관광지도, 손 선풍기, 네임택 등으로 구성된 웰컴키트를 수령하기 위한 아미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보라색 캐리어와 BTS 정규앨범 메인 컬러인 빨간색 옷을 입은 아미들이 많이 보였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온 30대 야스다 치에리씨는 "3년 만에 온 부산과 BTS 공연이 너무 기대돼 잠도 잘 못 자고 일도 손에 안 잡혔다"며 "5일 동안 부산 머무는데 부산시와 하이브가 준비한 여러 BTS 관련 이벤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소 예약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당초 3박을 예약한 호텔로부터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급하게 다른 숙소를 알아봤지만, 연박이 가능한 숙소가 없어 5박을 모두 다른 호텔로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이 세 번째 부산 방문이라고 말한 야스다 씨는 "2번은 BTS 공연 때문에 왔고 1번은 BTS로 알게 된 친구를 만나러 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와 광안대교를 간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아 이번에도 꼭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작은 시골에서 왔다고 소개한 옐레나(20대)씨는 "부산에 오기 위해 비행기를 세 번 탔다"며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국내선으로 이동해 국제선을 타고 상하이를 거쳐 부산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이 첫 방문인데 바다와 음식이 유명하다고 들었다"며 "BTS 멤버들의 고향이라 꼭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 마련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에는 기차에서 내려 막 부산에 도착한 아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BTS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센터 안에서는 팬들이 캐리어나 보라색 굿즈를 단 가방을 든 채 곳곳을 둘러보며 공연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곳에서는 부산 관광 안내와 짐 보관·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지난 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 센터는 공연일이 다가오면서 방문객이 점차 늘고 있다.
현장 직원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는데 3시간 30분 만에 1천명 가까운 방문객이 찾았다"며 "9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공연과 부산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필리핀에서 친구 2명과 함께 부산을 찾은 엘리자(33)씨는 "김해공항으로 지난 8일 입국해 부산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 예정"이라며 "작년 콘퍼런스 참석차 처음 부산에 왔는데 도시가 아름답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숙소 문제도 없었고 부산 사람들이 친절해 기분 좋게 여행하고 있다"며 "어제는 광안리를 다녀왔고 토요일 공연 이후에는 해운대와 감천문화마을도 방문할 예정이라 기대된다"고 웃었다.
부산시는 이번 공연에 국내외 팬덤 아미(ARMY) 등 10만명 이상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