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톰 행크스 육사 수상 취소 환영…"아카데미도 재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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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지했던 행크스에 '적대감' 노골적 표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배우 톰 행크스에 대한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 동문회의 공로상 시상 취소를 두고 8일(현지시간) "중대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위대한 웨스트포인트(육사)가 배우 톰 행크스에 대한 시상식을 취소했다"며 이같이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크스를 "파괴적인, 정치적으로 각성된(WOKE) 수상자"로 지칭하며 "우리는 그들이 미국의 소중한 상들을 받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시상식과 다른 가짜 시상식들도 공정과 정의의 이름으로 그 기준과 절차를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크스는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았고 2020년 대선 과정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모금 행사에 참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대척점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진보 진영의 의제인 정치적 각성(WOKE)을 비판하면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기하는 등 '우향우' 행보를 보인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웨스트포인트 동문회는 행크스에게 공로상 격인 '세이어 상'을 시상하려다가 돌연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는 한편, 웨스트포인트에 대해 "점점 더 위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의 초상화를 웨스트포인트에 다시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