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산악영화제 주말 영화·행사 '풍성'…관람객 발길(종합)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세계 각국의 산악영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영화제를 마음껏 즐기세요."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7일 개막 이틀째 주말 휴일을 맞아 산, 자연, 그리고 인간과 함께 하는 다양한 국내외 산악영화 상영과 행사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날 영화는 영화제 메인 무대인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알프스 시네마1,2관과 범서읍에 있는 울주시네마1,2,3관 등에서 30여 편이 관객들과 만났다.

오전 10시 알프스 시네마2관에서 세계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의 첫 연출작인 '스틸 얼라이브'가 상영됐다.

등반가이자 탐험가, 작가,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라인홀트 메스너는 해발 8천ｍ 이상 고봉 14개를 모두 오른 최초의 산악인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1970년 아프리카 케냐 산에서 벌어진 전설적인 구조 작전을 담은 눈을 뗄 수 없는 다큐멘터리 드라마다.

울주시네마2관에서는 '코리안 웨이브' 영화가 관객들과 만났다.

'코리안 웨이브'는 지난 1년간 한국 독립영화의 성취와 경향을 소개하는 섹션인데, 영화제 기간 장편 2편을 포함해 13편을 선보인다.

이날 코리안 웨이브2 섹션에서 '마루와 내 친구의 결혼식', '어느새 부는 바람', '겨우살이' 등 3편, 코리안 웨이브3 섹션에서 '울지않는 사자', '산의 뱃속' 등 2편이 소개됐다.

영화 상영 이외 오후 1시 소공연장에서는 '북 토크:한국 첫 코리아 루트 개척자 강연룡의 삶과 산'이 열렸다.

강연룡(1972~2018년)은 200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알피니스트로, 그에 대해 소개한 '코리아 루트'라는 책은 한국 산악도서 최초로 영문 번역됐다.

또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글로컬 알피니즘 포럼:라인홀트 메스너와 한국의 등반가들'이 오후 2시 행사장 세미나실에서 마련됐다.

한국산악학회, 대한산악연맹, 한국등산연구소, 부산산악포럼 등이 공동 주최하는 포럼에서는 라인홀트 메스너가 한국 산악계에 미친 영향과 그 유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제 무대 옆 국제클라이밍장에서는 '2025 울주 클라이밍데이'가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 등이 찾아 색다른 클라이밍 체험을 즐겼다.

이밖에 '히말라야-네팔의 밤' 행사가 저녁 카페뒤 극장에서 열렸다.

네팔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카스트를 넘어'와 '사람과 미움의 세레나데' 영화가 상영됐다.

방송인 수잔 샤키야씨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정진씨가 사회를 맡았다.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자연과 인간, 도전과 모험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며 "울산 울주의 가을 자연 속에서 전세계 산악영화와 함께 감동과 행복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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