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라이드' 강하늘 "웃음 뒤에 '띵'한 감동…즐거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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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들의 첫 해외 여행기…다음 작품은 '국제시장 2'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그냥 막 웃긴 영화라기보다는, 즐거운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고 나면 씩 웃으면서 극장을 나오실 수 있을 거예요."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죽마고우들과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태종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은 이번 작품을 "웃음 뒤에 머리가 '띵'해지는 감동이 남는, 즐거운 영화"라고 소개했다.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하늘은 "촬영하면서 제 친구들을 떠올리며 '아 옛날에 걔네랑 이렇게 놀았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남대중 감독의 코미디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모이기만 하면 유치하고 이상해지는 친구들의 이야기로 웃음을 주면서도, 어른의 외피 안에 숨겨진 연약함과 상처를 감싸 안는 위로를 선사한다.
강하늘은 "웃긴 장면과 감정적인 장면의 기복이 과하지 않도록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던 것 같다"며 "웃긴 장면도 지나치지 않게, 감정 장면도 너무 깊지 않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남대중 감독과 김영광·차은우·한선화·강영석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은 실제로 각 장면 촬영에 앞서 웃음 포인트와 공감 요소에 관해 자유롭게 회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하늘은 "감독님과 배우들이 다 모여서, 각 장면을 재미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할지 늘 고민했다"며 "감독님에게도 '그건 별로 안 웃겨요'라고 편하게 이야기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떠올렸다.
즐거운 촬영 현장이었지만 딱 하나 힘들었던 점은 태국 현지 촬영에서의 더위였다.
강하늘은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염분 부족으로 어지러워하는 스태프가 여러 명 나올 정도로 정말 더웠다"고 했다.
한 달여간 함께 더위를 견딘 태국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현지 스태프와도 깊게 정이 들어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강하늘은 "우리 현장이 정말 끈끈하다는 생각을, 태국에서 특히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순수한 이들과 행복하게 촬영한, 좋은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강하늘은 영화 '스트리밍'과 '야당', '84제곱미터'에 이어 '퍼스트 라이드'까지 출연작이 잇따라 개봉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당신의 맛', '오징어 게임' 시즌3 등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무려 6편의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근 3~4년간 찍은 작품들이 올해 한꺼번에 공개돼 쉼 없이 달린 느낌"이라며 "'퍼스트 라이드'는 길었던 올 한해의 종착점"이라고 했다.
다음 작품은 현재 촬영 중인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 2'가 될 전망이다.
2014년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국제시장'의 속편으로, 주인공 덕수(황정민)의 동료인 파독 광부와 그의 아들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