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노' 소주연 "사연자들 진심으로 사랑하게 해달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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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진정성 다해"…시청률 10% 종영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이야기, 가장 값지게 표현한 작품"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작품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소주연은 전날 종영한 tvN 드라마 '프로보노'에 대해 "준비 기간까지 포함해서 1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고생한 만큼 그에 비례하는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 시청률(전국 기준) 4.5%로 출발한 '프로보노' 최종회(12회)는 시청률 10.0%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프로보노'는 하루아침에 '국민판사'에서 공익 변호사로 인생이 뒤바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법정 드라마다.
정경호가 연기한 강다윗은 대법관을 꿈꾸던 출세 지향의 판사였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공직에서 밀려나 공익 변호사로 활동하게 된다.
소주연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도 '돈 안 되는' 공익 소송에 헌신하는 변호사 박기쁨 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프로보노'는 다른 드라마들이 다루지 않았던 대형로펌 공익 전담 변호사를 조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통해 유기견, 장애아동, 외국인 여성 등 소외계층 이야기를 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층을 넓혔다.
소주연은 이번 작품을 연기하면서 무엇보다 '진정성'을 가슴에 새겼다.
그는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를 김성윤 감독에게 물어봤더니 '진정성'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감독님이) 기쁨이가 진정성이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을 하셨는데 저와의 만남을 통해 주고받은 이야기 속에서 그렇게 느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주연작이었던 만큼 부담도 컸다.
"감독님이 제게 '주연이의 첫 주연인데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저도 정말 그런 마음으로 임했거든요.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그 진정성을 담아 엄청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는 이어 "거의 매번 촬영할 때마다 감정이 벅찼다. 사연자들을 만나면서, '찐'으로 눈물도 많이 났다"며 "제가 진짜 열심히 잘해보고 싶어서 (촬영 전) 매번 찾아오는 사연자들을 제발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리면서 잤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촬영은 쉽지 않았다. 일단 생소한 법률용어로 가득 찬 긴 대사부터 장벽이었다.
소주연은 "리딩과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도 지독한 프로페셔널이라 정말 세세하게 봐주셨다"며 "법정 드라마가 처음이라 힘들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다"고 돌아봤다.
또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극본을 쓴 만큼 문 작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소주연은 "초반에 공익 변호사들의 세계가 궁금해서 한두분 정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사명감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기쁨이'스러운 면을 배우기도 하고, 그런 분들 뜻에 진짜 누가 되지 않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여느 법정물과는 다른 '프로보노'만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의 시대라고 하는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이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이야기를 가장 값지게 표현한 작품이 '프로보노'이지 않겠냐고 생각했죠."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유기견과 동물권을 다뤘던 1, 2부를 꼽았다.
소주연은 "감독님이 첫 미팅 때 '요새 뭐에 꽂혀 있어요?'라고 물었을 때 동물권에 꽂혀있다고 했는데, 마침 1, 2부가 그 이야기였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관심 있는 분야를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았다"고도 했다.
시즌 2를 방송해 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대해 그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런 반응이 나오니까 신기했다"고 말했다.
극 중 박기쁨과 자신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묻자 그는 "지금은 99%"라고 답했다. 이어 "나머지 1%는 시즌 2를 하게 되면 채워 넣겠다"고 웃음 지었다.
지난해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연극으로 관객을 만났던 그는 올해도 연극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혼자 법정에서 변론하면서 '1인극'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프로보노'를 촬영할 때 연극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연극 선배님들을 만나면 가족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