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폭력은 결코 해답이 아니다"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박성제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BIFF 찾은 현존 최고 감독…"저항은 곧 삶의 움직임"

    연필 챙겨 회견장 나서는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연필 챙겨 회견장 나서는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부산=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2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5.9.22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폭력적인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이탈리아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은 22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부정의를 향해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온 지난 60년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세상도 저도, 많이 바뀌었다"며 "한때 꿈이 있었고 유토피아를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도 믿었다. 그런데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영화가 폭력적이었고 그 속에서 누군가를 살인하고는 했다"며 "그렇지만 이제는 폭력적인 것이 결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기자간담회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기자간담회

    (부산=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2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22 [email protected]

    마르코 벨로키오에게는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자 이탈리아의 마지막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1960년대부터 사회적·정치적 주제를 다루며 이탈리아와 세계 영화예술에 크게 기여해왔다.

    첫 장편 '호주머니 속의 주먹'부터 '뽀르또벨로'까지 60년간 연출한 작품만 50편이 넘는데 줄곧 억압에 저항하는 인물들을 그려왔다.

    그는 "정치적인 것보다 인물에 관심을 가진 것"이라며 "'뽀르또벨로'에서도 주인공에 대해 더 관심을 가졌으며 그의 가족과 변호인 간의 관계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애 첫 아시아 지역 영화제를 찾은 그는 30회를 맞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BIFF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을 받았다.

    이 상은 탁월한 예술성과 혁신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한 거장에게 수여하는 평생공로상 개념의 상이다.

    영화제에서는 그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에서 그의 영화 8편을 상영하며, '마스터 클래스' 등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 관객들의 행동, 반응을 볼 때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며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은 지난 경험을 통해 되돌아보는데, 한국에 와서 함께한 기억은 기쁘고 영광스러운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말 하는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인사말 하는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부산=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2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22 [email protected]

    마르코 벨로키오는 자기 작품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차기작에 대해 "이탈리아의 큰 자동차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 개인적이지만 정치적인 인물에 대해 다룬다"며 "역사 다큐멘터리는 아니라 어떻게 풀어나갈지 연구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복잡하지만, 이런 작업을 연구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로키오는 작품에 등장한 인물들이 언뜻 보면 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호주머니 속의 주먹' 등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을 보면 불행에 빠지지만 저항한다"며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그렇게 애를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영화에서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움직임"이라며 "이 움직임은 어떻게 보면 저항이고, 이 드라마틱한 상황에서도 애를 쓰는 것"이라며 "제 삶 안에서도 저는 그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항하는 삶'의 중요성을 대중들에게 강조하며 행사를 끝맺었다.

    "여러분 모두 포기하지 않고 우리 삶을 계속해서 저항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6,269 / 20 페이지
    공지
    리그별 팀순위
    레벨 랭킹
    포인트 랭킹
    • 철스
      LV. 10
    • 토토몬데빌스
      LV. 10
    • 큰형님
      LV. 10
    • 4
      티비보자고요
      LV. 10
    • 5
      ㅅㅅㅅ
      LV. 10
    • 6
      헝클
      LV. 10
    • 7
      부송동
      LV. 10
    • 8
      유달근
      LV. 10
    • 9
      베스트원
      LV. 10
    • 10
      미주가리리리
      LV. 10
    • 랍쀠
      513,040 P
    • 쌈박이
      402,700 P
    • 신라
      299,384 P
    • 4
      해파일
      221,300 P
    • 5
      까인곰탱이
      219,300 P
    • 6
      상당한스킬
      213,680 P
    • 7
      겨울
      213,500 P
    • 8
      김두하니
      200,300 P
    • 9
      풋내기
      198,700 P
    • 10
      고보지딩
      192,203 P
    라이브 보증업체 채팅창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