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집행위원장 "제천영화제, 자유롭고 대중친화적 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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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이준혁 사회…'레옹' OST 작곡가 국내 첫 공연도 열려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무엇보다 대중 친화적인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이 즐기는 영화제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다음 달 4~9일 열리는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앞두고 장항준 집행위원장은 설레는 감정을 십분 드러냈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만난 장 위원장은 "제가 태생적으로 관습적인 엄숙함을 싫어한다"며 "자유롭고 밝은 영화제"를 예고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배우 이준혁과 방송인 장도연이 개막식 사회를 맡고, 배우 강하늘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제천의 대표 관광지 의림지솔밭공원에서 9월 5~7일 2박 3일간 캠핑을 하며 영화제를 즐기는 행사도 진행된다.
'플래시백 1990' 섹션에서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권일용 프로파일러, 유현준 건축가가 관객들과 1990년대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장 위원장은 "영화제에 오신 분들이 돌아가면서 '살면서 한 번도 못 볼 영화를 거기에서 봤어', '8월의 크리스마스'(1998)를 영화관에서 봤는데, 역시 1990년대더라' 이런 후기를 남겨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 '그랑블루'(1988), '레옹'(1995), '제5원소'(1997) 사운드트랙을 작곡한 프랑스 작곡가 에릭 세라의 공연도 국내에선 처음으로 진행된다.
올해 1월 타계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음악가적인 면모를 들여다보는 특별전과,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1975) 개봉 50주년을 기념해 호러와 판타지, 컬트 감성을 담은 영화들을 심야 상영하는 섹션도 마련됐다.
장 위원장은 "영화제를 준비하다 보니 내년 영화제도 벌써 욕심이 난다"며 "내년에는 각계 전문가,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분들을 모실 생각"이라고 했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2002)와 '기억의 밤'(2017), '리바운드'(2023) 등을 연출한 장 위원장은 지난 4월 2년간의 집행위원장 임기를 시작했다.
아시아권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해 '다 함께 짐프'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35개국 영화 134편이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