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라 "첫 로코 도전…우주·메리에게 질문 폭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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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즌2'·'약한 영웅'서 강렬한 연기…"계속 새로운 역할 맡고파"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저도 드디어 로코(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본다는 생각에 너무 설렜어요. 그동안은 장르물에 더 집중하다 보니 로코에 대한 갈증이 있었거든요."
SBS 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차가운 이미지의 능력자이지만, 어린 시절 아픔을 지닌 보떼그룹의 상무 백상현을 연기한 배우 배나라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첫 로코 도전이었다며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난 배나라는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라며 "배우로서 다양한 장르 활동의 포문을 연다는 것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우주메리미'는 50억원대 타운하우스에 당첨된 유메리(정소민 분)가 전 약혼자와 동명이인인 김우주(최우식)와 90일간 위장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배나라가 맡은 백상현은 경품 행사를 주도한 보떼 그룹 상무로, 가짜 부부인 우주와 메리를 감시하는 한편, 김우주의 친구인 윤진경(신슬기)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지난 2013년 군 뮤지컬 '프라미스'로 데뷔한 그는 '레베카', '킹키부츠' 등 주로 뮤지컬 작품에 출연해오다 넷플릭스 'D.P. 시즌2'에서 성소수자 탈영병 장성민(니나) 역으로 대중에게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2'의 나백진 역 등 강렬한 악역이나 색깔이 진한 연기를 맡아 온 그는 이번 작품이 유독 특별했다고 한다.
배나라는 "더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데 맡은 역할들이 주로 장르물에 편향된 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알고 보면 저도 멜로물을 보며 눈물을 펑펑 흘릴 줄 아는, 감정이 섬세한 사람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를 1%라도 담아야 자연스럽지 않을까 하는 숙제가 있었어요. 극 중 윤진경과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자기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에선 진짜 제 얘기처럼 진솔하게, 편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익숙하지 않은 드라마 연기, 로코 작품에 도전하면서 '로코 장인'이라 불리는 주연 배우 최우식, 정소민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배나라는 "현장에서 최우식, 정소민의 연기를 보며 정말 많이 배웠다"며 "현장에선 '(연기를) 이렇게 한다고?' 싶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충격적일 만큼 매끄러운 연기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들과 친해지고선 촬영이 없을 때 전화나 문자로 질문 폭격을 엄청나게 했다"며 "카메라 안에서 연기하는 테크닉이나, 배우로서 어떤 지점까지 신경 써야 하는지 등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장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배나라는 "(D.P 시즌2에서 보여줬던) 여장 역할은 남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고, 감사하게 극찬도 많이 받았다"면서도 "솔직히 또 하고 싶지는 않다. 이미지 고착화를 피하려면 항상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덩치를 더 키워서 유지태 선배님 같은 마성의 상남자 캐릭터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중에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각인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도 전했다.
차기작은 다음 달부터 개막하는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다. 주인공 클라이드 역을 맡았다.
아울러 디즈니+에서 방영 중인 '조각도시'에서 섬뜩한 우비남으로 특별 출연했다. 내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코믹 히어로물 '더 원더풀스'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