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정서경 작가, 中서 전지현 대사 논란에 "허구의 세계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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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원 PD와 동반 인터뷰…"전지현·강동원이 자랑거리, 캐스팅 먼저 해"

    "제작비 700억원 사실 아니지만 기뻤다"…"산호 죽음 고민하다 열린 결말"

    정서경 작가
    정서경 작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지현과 강동원이 저희 드라마의 가장 큰 자랑거리죠. 지금까지 캐스팅부터 먼저 진행한 작업이 없었는데, '북극성'은 전지현이 캐스팅되면서 나아갈 지점이 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정서경 작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북극성'의 정서경 작가, 김희원 PD는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두 주연 배우를 꼽았다.

    '북극성'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지현과 강동원이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불안한 한반도 정세와 핵잠수함, 대통령 선거, 용병단체 등 큼직한 이야기가 붙어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가 탄생했다.

    규모가 큰 이야기지만, 그 시작점은 전지현이었다. 대본이 완성되기 전에 전지현이 먼저 캐스팅됐고, 이에 맞춰 여성 대통령 후보 서문주라는 캐릭터가 완성됐다.

    정 작가는 "전지현 배우가 스타로서 갖는 부담이 대통령 후보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캐릭터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원 PD
    김희원 PD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극성'에서 전지현의 상대역은 강동원이다. 북한 출신 용병 백산호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정 작가는 "산호 역할은 대사는 없지만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배우로서는 힘든 역할"이라며 "그런 어려운 역할을 맡아줘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북극성' 포스터 공개 당시 출연진 가운데 전지현이 맨 앞에 나오고 강동원은 '그리고 강동원'으로 말미에 나와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분량이 적어서 '그리고 강동원'이라고 나왔다는 것은 와전"이라며 "회차별로 캐릭터 비중이 달라지는 데다가 (어느 배우가) 앞서거나 뒤서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 문주와 그의 경호를 맡은 산호는 사랑에 빠진다.

    둘의 로맨스를 예상했지만, 이 과정이 다소 급작스럽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었다.

    정 작가는 "멜로를 쓰는 게 너무 어렵다"며 "어떤 사건은 그냥 일어났다고 쓰면 되는데, 사람 마음속에 일어나는 것은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또 그게 시청자의 마음속에서도 일어나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또 "저는 2시간짜리 이야기를 쓰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며 "처음에는 '북극성'을 8부작으로 기획했는데, 그 크기가 가늠이 잘 안 됐다"고 덧붙였다.

    정서경 작가는 '친절한 금자씨', '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박찬욱 감독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을 많이 했다. 시리즈는 영화와 호흡이 좀 달랐다는 의미다.

    그래도 문주와 산호 사이에 사랑이 피어나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김 PD는 해석했다.

    그는 "전쟁이 벌어질 것 같은 순간에는 스파크(불꽃)가 튀지 않느냐"며 "두 배우는 베드신(정사 장면)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문주와 산호로서는 당연하게 올 수밖에 없는 장면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전지현·강동원, 미녀와 미남
    전지현·강동원, 미녀와 미남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전지현 강동원이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 [email protected]

    총 제작비가 700억원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제작진은 이를 부인했다.

    정 작가는 "처음에는 700억원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가, 실상을 듣고 실망했다"면서도 "디즈니 측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줘서 즐겁게 만들 수 있었다"고 웃었다.

    '북극성'이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면서 중국 시청자 사이에서는 일부 대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주가 극 중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는데, 중국을 호전적인 국가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정 작가는 "'북극성'의 배경은 허구의 세계"라며 "모든 나라에 가상의 이름을 붙이려다가 너무 현실성이 떨어져 보여서 우연히 (실제와) 같은 이름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PD도 "제작진이 먼저 허구의 이야기이고, 어떤 비판의 의도도 없다고 미리 말했던 부분"이라며 "배우는 설명에 맞춰 충실히 연기했을 뿐인데 이렇게 된 것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산호를 둘러싼, 열린 결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작가는 "문주가 자기 자신과 국가, 사랑과 커리어 등 여러 선택 앞에 서게 하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호를 죽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결말을 쓰고 나니 촬영장 스태프가 다들 너무 슬프다고 하더라. 드라마는 환상을 키우는 이야기인데 '사랑받는 캐릭터를 죽이는 게 맞을까' 고민했고, 그러면 우리도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면 어떨까 했다"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배경을 소개했다.

    '북극성'은 지난달 10일부터 순차 공개됐으며 이달 1일 마지막회(9회)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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