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2' 지니퍼 굿윈 "주디와 닉의 케미는 마법 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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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이어 주디 목소리 연기…"'주토피아 2'가 더 재미있어"
재러드 부시 감독 "새로운 공간 중요…소통의 보람 말하고 싶었죠"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2016년 세상에 공개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글로벌 수익 10억2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를 돌파하며 흥행한 영화다.
상상의 도시 주토피아에서 살아가는 여러 동물 캐릭터의 생동감과 귀여움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 그 중심에는 여우 닉(제이슨 베이트먼 분)과 토끼 주디(지니퍼 굿윈)라는, 서로 다르면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뽐내던 콤비가 있다.
"닉의 역할을 소화한 제이슨과는 실제 녹음 스튜디오에서 마주친 적이 없어요. 다른 사람이 어떤 식으로 녹음하는지조차 모른 상태로 녹음에 들어간 건데 그렇게 뛰어난 케미스트리(호흡)가 완성된 건 마법과 같은 일이 아닐까 해요."
9년 만에 주디 역으로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2'의 배우 지니퍼 굿윈이 18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대본이 잘 쓰였고 수백 명의 노고 덕에 멋진 결과를 만든 것 같다"며 닉과 주디의 사랑스러운 호흡에는 스태프의 공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토피아 2'는 경찰이 된 주디와 닉이 미스터리한 뱀 게리 더 스네이크(키 호이 콴)의 출현으로 혼란이 된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서로 성격이 다른 주디와 닉은 이번 영화에서도 투덕거리면서도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간다.
굿윈은 "주디는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결점이 있고 닉은 진지하게 임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주토피아 2'에서도 두 인물의 이런 관계성은 이어진다. 우리도 이들과 같이 성장하면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작에 이어 연출을 맡은 재러드 부시 감독도 "주디와 닉의 케미스트리를 (전작에 이어) 유지하려고 했다"며 시리즈를 관통하는 점으로 꼽았다.
닉과 주디를 비롯해 자신과 다른 존재와의 소통은 영화 전체를 구성하는 핵심 메시지다. 새롭게 등장하는 뱀 캐릭터 게리는 이런 메시지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그간 주로 악역으로 나왔던 뱀 캐릭터는 이번 작품에서 주역으로 자리 잡는다. 게리 역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친숙한 배우 키 호이 콴이 맡았다.
키 호이 콴은 "처음에 독을 품은 살모사 게리 역을 제안받았을 때, 제 목소리는 하나도 무섭지 않아서 제대로 연락한 게 맞나 싶었다"며 "나중에 얘기를 듣고 너무 설렜고 빨리 연기를 하고 싶었다. 이 캐릭터가 세계관에 가져오는 따뜻한 감성이 너무나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러면서 "무서운 뱀이 아니라, 장난기 있고 따뜻한 심장이 있는 캐릭터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부시 감독은 "(게리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갖고 있다"며 "소통의 보람을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전작과 차별화되는 점 중 하나는 새로운 공간이다. 습지마켓 등 700여명의 스태프가 작업한 새로운 공간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부시 감독은 "(전작에서) 보지 못한 공간을 탐구했다"며 "제가 좋아하는 공간은 습지마켓이다. 해양 포유류 등을 볼 수 있는데, 물 위와 아래 모두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노래도 귀를 사로잡는다. 에드 시런과 샤키라가 작업에 참여해 축제에서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었다.
배우와 제작진은 모두가 노력한 영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에 보시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라 자신해요. '주토피아 1'과 '주토피아 2' 중 고르면 제 아이 중 한 명을 고르는 것과 비슷한데요. 감히 골라보면 '주토피아 2'가 더 재밌습니다."(지니퍼 굿윈)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