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 "탈북실화 모티브, 정말 소중히 다루고픈 영화였죠"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하나 코리아'서 탈북 여성 혜선 역
"탈북민에 대한 부정적 시선 여전…제가 바꾸고 싶었죠"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마치 주변 사람의 일기장이나 편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진짜 많이 소중하게 다뤄야겠다, 함부로 허투루 하거나 흐트러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하나 코리아'에서 탈북 여성인 주인공 혜선 역을 맡은 배우 김민하는 처음 대본을 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민하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인 만큼 픽션보다는 다큐처럼, 지독하게 현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덴마크인인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의 '하나 코리아'는 북한 양강도를 떠나 남한에 온 탈북 여성 혜선이 서울살이에 적응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쇨베르 감독은 30여 명의 탈북자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고, 영화 속에서 혜선이 북에 두고 온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까지 한 탈북 여성이 쓴 편지를 그대로 차용했다.
김민하는 "많은 분이 실제로 겪은 일을 제 몸을 빌려서 전달하는 느낌이었다"며 "집중력을 놓지 않고, 이 인물(혜선)로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극 중 혜선은 간호사라는 꿈을 위해 공부하면서도 북한에 두고 온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된 삶을 사는 인물이다.
김민하는 "제가 탈북민의 생활과 탈북 과정을 감히 다 상상할 수는 없지만, 어느 면에서는 '나와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매일 새로운 일들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과정 자체가 혜선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관객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혜선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효린 씨는 지난해 '하나 코리아'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당시 영화를 관람한 뒤 '내 인생 전체가 이해받은 기분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한다.
김민하는 이러한 소감에 대해 "혹시 제가 (실존 인물의 모습을) 해치지는 않았을지, 상처를 드리지는 않았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감동적이고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도 탈북민에 대한 시선이나 선입견이 조금은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그런 시선을 좀 바꾸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하나 코리아' 촬영을 마친 뒤 개봉까지는 2년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김민하는 차기작을 준비하며 약 17~18㎏가량을 감량했다.
김민하는 "차기작 역할들을 위해 천천히 감량을 해왔다"며 "오로지 배역을 위해서였고, 어렵긴 했지만 조금씩 적응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꿀알바'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디즈니+ 시리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공개를 앞뒀다.
그는 "대본을 읽으면서 제가 위로받는 작품, 그래서 많은 분이 아셨으면 좋겠고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에 끌리게 된다"고 작품 선택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 부족한 점이 여전히 많다고 느끼고, 어떻게 하면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철저히 자기 객관화를 하면서 제 신념과 가치관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