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안재홍 "대사 표나지 않게 실제 대화처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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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 일으키는 초능력자 박지성 역…"하찮아서 웃음 주는 캐릭터"

    "기대치 뛰어넘는 배우들…유아인과 인공호흡 신에 함성 나왔죠"

    영화 '하이파이브' 주연 배우 안재홍
    영화 '하이파이브' 주연 배우 안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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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6수생 정봉('응답하라 1988')부터 일본 만화 광팬 오남('마스크걸'), 글로벌 아이돌을 꿈꾸는 백남('닭강정'), 그리고 불륜 남녀를 뒤쫓는 사무엘('LTNS')까지.

    최근 몇 년간 안방극장에서 안재홍보다 시청자에게 웃음을 준 배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보통의 젊은 남자 배우라면 손을 내저을 법한 파격적인 역할을 잇달아 맡으면서 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안재홍의 은퇴작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강형철 감독의 코믹 히어로물 '하이파이브'에서도 안재홍은 관객 웃음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몸을 아끼지 않는 슬랩스틱과 특유의 찌질하고 능청스러운 말투로 툭툭 내뱉는 대사에 폭소를 참기 힘들다.

    "많은 배우가 코미디 연기가 가장 어렵다고들 하잖아요. 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 다 같은 코미디물로 보여도 자세히 살펴보면 작품마다 결이 다르거든요. '하이파이브'의 경우 워낙 시나리오 자체가 재미있어서 대사인 게 표나지 않도록, 실제 대화인 것처럼 맛있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안재홍은 이번 작품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영화가 만화 같은 매력이 있어서 연기는 오히려 현실적으로 해야 관객이 더 재미를 느낄 거라 생각했다"며 "애드리브(배우가 즉흥적으로 만드는 대사)도 거의 하지 않고 시나리오대로만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하이파이브' 속 안재홍
    영화 '하이파이브' 속 안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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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홍이 맡은 역할은 정체불명의 남자에게서 폐를 이식받고 엄청난 폐활량을 지니게 된 작가 박지성이다. 같은 공여자에게서 장기를 받은 뒤 어마어마한 운동 능력을 얻은 완서(이재인 분), 자유롭게 전자기파를 조종하는 기동(유아인), 상처를 치유하는 약선(김희원), 타인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영춘(신구·박진영) 등에 비하면 다소 하찮아 보이는 초능력이다.

    안재홍은 "등장인물 중 가장 볼품없는 능력"이라면서도 그 덕에 웃음을 유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성은 커피를 한 번에 빨아먹거나 치킨을 발라 먹는 데 초능력을 쓴다. 그러다 다른 초능력자를 하나둘 만나면서 소소하게 이웃을 돕기 시작한다. 원래는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지만 이들과 친구가 된 후 함께 힘을 합쳐 빌런(악당)인 영춘에 맞서기도 한다.

    "지성의 능력이야말로 이 작품의 대표적인 정서가 아닌가 싶어요. 결정적인 순간에 강풍을 일으키고, 완서를 공중에 띄워서 싸움을 돕기도 하잖아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메시지 같아요. 아무리 하찮은 능력이라도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는 "관객이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오는 길에 감정을 툭 건드리는 게 강 감독님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하이파이브'도 나중에 생각해 보면 굵직한 대사들이 떠오를 것"이라고 자부했다.

    영화 '하이파이브' 속 안재홍
    영화 '하이파이브' 속 안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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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뒤 가장 먼저 안재홍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두 사람은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로, 강 감독은 '하이파이브'를 구상할 때부터 영화에 대해 귀띔했다.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펼쳐 보기도 전에 지성 역을 수락했다. 강 감독이 이 역할을 제안할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미리 단발로 머리를 기르기까지 했다.

    그는 "대학 시절 출연한 작품이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을 때 심사위원이 강 감독님이었다"며 "당시 (강 감독 연출작) '써니'가 한창 상영 중이었고 영화제에서 인연도 닿아서 감독님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로망을 품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웃음의 비중이 안재홍에게 쏠려 있어 자칫 '원톱' 영화로 비칠 수 있지만, 다양한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안재홍은 강조했다.

    그는 "스크린에 비칠 때마다 기대하게 되는 배우들이 계속 나온다"며 "그런데 그 기대치를 항상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여서 놀랍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재홍은 유아인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시사회 때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발을 구르는 소리도 들렸다"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영화 '하이파이브' 속 한 장면
    영화 '하이파이브' 속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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