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TV UI 12년만 개편…시리즈 외 라이브·게임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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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넷플릭스가 12년 만에 TV 홈 화면을 비롯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을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든 국가에서 수 주간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유연한 경험, 회원 요구에 더 직관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터페이스, 주요 순간을 더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등에 중점을 뒀다.

먼저 시리즈와 영화뿐만 아니라 라이브 이벤트와 게임 등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예컨대 게임의 경우 캐릭터와 챌린지가 추가되면 홈 화면에서 업데이트 내용을 바로 알려준다.

또한 수상 이력 등 시청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면 배치했으며 '검색'과 '마이 리스트'로 가는 단축 경로의 위치도 변경했다.

아울러 홈 화면에서의 추천 콘텐츠가 회원의 실시간 취향과 요구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애니메이션이 부드럽고 빠르게 느껴지도록 새로운 모션 기술을 도입했다.

향후 모바일에서 콘텐츠 탐색 후 다른 기기에서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세로형 비디오 도입 등도 예고했다.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넷플릭스의 본질은 훌륭한 콘텐츠이지만 시청자에게 어떻게 더 잘 당도하게 할지를 풀어내는 게 프로덕트의 역할"이라며 "프로덕트를 통해 다양한 문화, 언어, 취향을 반영한 작품을 글로벌 방방곡곡에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 화면은 12년 동안 개선을 조금씩 해왔지만 이제 새로운 기술과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엔터테인먼트의 종류가 다양해져서 큰 도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스 킴은 지난해 말 도입한, 좋아하는 작품의 마음에 드는 순간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과 관련해서는 공유된 10개 순간 중 5개가 '오징어 게임'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배경 음악 등 소리 정보 없이 대사만 표시하는 '순수 대사 자막' 기능은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유니스 킴은 이처럼 높아진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과, 다른 나라에 비해 콘텐츠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커뮤니티 지향적인 한국 회원들의 특성이 이번 개편에도 직·간접적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이번 개편 시 한국 회원들의 시청 패턴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특히 장르별로 정리해서 보는 걸 상당히 선호하는 편인데, '검색' 안에서 장르별로 묶어서 보여주는 걸 쉽게 할 수 있도록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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