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서로 밀고 끌고…"오라클, 스카이댄스와 SW 계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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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인수 성사되면 서명…연간 1천300억원 규모"
스카이댄스 CEO는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의 아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연간 1억달러(약 1천385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진행 중인 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가 마무리되면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카이댄스는 2006년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설립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등을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제작해왔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파라마운트와 CBS, MTV 등 그 자회사들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합병된 스카이댄스와 파라마운트는 오라클의 주요 클라우드 고객이 되고, 파라마운트로서도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수조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는 전했다.
스카이댄스는 이미 오라클의 고객사로, 2024 회계연도에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 제품 등에 220만달러(약 30억원)를 지출했다.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는 인수를 통해 파라마운트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 등을 통해 경영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대로 아버지 래리 엘리슨 회장은 스카이댄스의 인수를 위해 현금과 투자 등을 합쳐 80억달러(약 11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인수는 현재 미국 규제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최근 브렌던 카 FCC 위원장 등과 만나 인수가 성사되면 '미국적인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CBS에는 편향되지 않은 편집 방침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BS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1천600만달러(약 221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0월 CBS가 간판 시사프로 '60분'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편집한 인터뷰를 내보냈다며 100억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2020년 대선 당시 캘리포니아의 랜초 미라지 저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기도 하는 등 트럼프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최근에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를 제치고 세계 2위 부호 자리에 올랐다. 그가 41%의 지분을 보유한 오라클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서 사업을 크게 확대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오라클의 주가는 올해 들어 46.68%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한 4월의 연중 최저점으로부터는 105.1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