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천호진 "아버지와 장남의 묘한 관계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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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경 작가 KBS 주말극 9일 첫 방송…세대 갈등 그려
'황금빛 내 인생'·'내 딸 서영이' 잇는 아버지 3부작 되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제가 지금까지는 주로 딸과 아버지의 관계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장남과 아버지의 관계예요. 저도 장남이지만, 이 관계에는 묘한 점이 있거든요. 장남은 아버지와 닮았기에 더 싸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표현해보려고 했습니다"(천호진)
K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정년퇴직한 아버지 이상철 역을 맡은 배우 천호진은 이번에는 또 다른 공감대가 있는 아버지를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드라마는 '황금빛 내 인생', '내 딸 서영이'에 이어 또다시 소현경 작가와 천호진 배우의 조합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정도면 소 작가의 페르소나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천호진은 "'황금빛 내 인생'의 댓글 가운데 '소현경 작가의 프로 정신과 천호진 배우가 걸어온 길이 만나서 시너지를 냈다'는 내용이 기억난다"며 "소 작가와 계속 함께 하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 댓글 내용이 맞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연출을 맡은 김형석 PD도 "천호진 배우와 소 작가가 만들어내는 아버지는 정말 색깔이 다르다"며 "이 드라마가 '황금빛 내 인생', '내 딸 서영이'에 이어 소현경 작가의 아버지 3부작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 PD는 '황금빛 내 인생',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KBS 인기 드라마를 연출해왔다.
그는 "제가 가진 시청률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라며 "현실이 달라졌다고 하니, 시청률이 30%는 나왔으면 좋겠다. 그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천호진과 함께 부자지간의 묘한 애증을 그려낼 배우는 정일우다. 그는 건축 부자재 회사 대리이자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30대 남성 이지혁 역을 맡았다.
정일우는 "3년 만의 복귀라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 사활을 걸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우와 함께 정인선(지은오 역), 윤현민(박성재 역)이 삼각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정인선은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이고, 전형적인 것을 뛰어넘는 클래식한 캔디를 보여드리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태란도 오랜만에 주말극으로 돌아왔다.
그는 "거의 12년 만의 주말극"이라며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때는 거의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냈고, 이번에도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날들'은 아버지와 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세대 갈등을 그릴 예정이다.
부모를 부양했던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인 60대 '마처 세대', 취업난 속에 경제적 독립이 쉽지 않은 1980~1990년대생 중심의 '88만원 세대'가 부딪히고, 서로를 헤아려보는 이야기다.
김 PD는 "두 세대의 갈등을 그저 드라마 소재로만 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누가 맞는지 논쟁도 벌이고, 이해도 할 수 있게 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날들'은 9일 오후 8시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