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윤아 "요리 소재에 흥미…촬영 전 3개월 연습"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2 조회
- 목록
본문
tvN 드라마 23일 첫 방송…장태유 감독 "요리에 진심인 사극"
연초 합류 이채민 "준비시간 부족했지만 세심한 디렉팅 도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촬영 3개월 전부터 요리학원에 다니며 기본적인 칼질과 재료 손질 등을 배웠고, 드라마에 나오는 요리들을 한 번씩 배우러 가는 과정도 거쳤어요. 확실히 이제는 전문 용어들도 귀에 들어오고 익숙해진 것 같아요."
배우 임윤아는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세인트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 드라마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폭군의 셰프'는 폭군이자 절대 미각을 가진 왕인 연희군 이헌(이채민 분)과 미래에서 온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시공간을 초월해 요리를 매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 타임슬립(시간여행) 퓨전 사극이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임윤아는 "장태유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며 "한편으로는 요리라는 소재가 흥미로웠고, 과거라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개척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연지영 캐릭터 역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헌을 연기한 이채민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인물 표지를 올려 논란이 된 박성훈이 하차하면서 올해 초 급하게 작품에 합류했다.
이채민은 "(촬영까지) 시간이 없었던 건 사실이라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지만 감독님의 세심한 디렉팅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경험이 많이 없는 신인인 제게 큰 역할을 주신 만큼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분석하고, 연습하고,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연출을 맡은 장태유 감독은 "임윤아 배우는 요리 장면에서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부분을 직접 (소화)했다"며 "이채민 배우도 늦게 합류했지만 승마·활쏘기 등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했다. 복근이 나오는 장면도 많아 배우로서 굉장히 힘든 역할일 텐데 준비 시간을 따로 주지 않아도 아무 때나 그 장면을 찍을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고 칭찬했다.
이 드라마는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 등 사극 경험이 많은 장태유 감독이 연출해 기대가 높았다. 다만 타임슬립 설정으로 인해 '철인왕후', '보보경심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등 다른 작품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장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요리'에 좀 더 진심이었다는 게 특징"이라며 "요리사가 단순히 직업군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요리를 중심으로 정치, 로맨스까지 스토리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 '바람의 화원'도 그림이 소품이 아니라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드라마였다"며 "이번에도 매회 연지영이 하는 음식이 한두 개씩 꼭 나온다. 요리만 전담하는 푸드팀 조연출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많은 인원이 장시간 애를 썼는데,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장 감독은 최근 제작비 문제로 사극이 원활하게 제작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 시대에 사극이 사라져가는 걸 연출자로서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지상파도 국가 지원을 받아야 완성도 있는 사극을 만들 수 있는데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 오픈세트도 안 지어진 지 오래됐다. 사극 제작진이 남아있을 때 한 편이라도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