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람과 고기' 박근형 "노인들 외로움 깊이 와 닿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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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고기' 먹는 세 노인 이야기…연기인생 도합 162년의 세 배우 출연

    예수정 "삶의 마무리 장면에 이끌려"…장용 "영화로 독거노인 관심 생겨"

    영화 '사람과 고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영화 '사람과 고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배우 박근형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사람과 고기'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62년, 54년, 46년…. 도합 연기 인생 162년에 달하는 연륜의 세 배우가 한 작품으로 뭉쳤다.

    스크린 속 이들은 외롭고 곤궁한 독거노인들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이들은 '공짜 고기'를 향한 유쾌한 모험을 떠난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노인들의 외로움이 저한테 아주 깊이 와 닿았습니다."

    영화 '사람과 고기'의 맏형 배우 박근형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외로운 노인들이 모여 정을 느끼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람과 고기'는 형준(박근형 분)과 우식(장용), 화진(예수정) 3인방이 고기를 먹으러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1963년 데뷔한 박근형을 비롯해 장용(1971년 데뷔), 예수정(1979년 데뷔)까지 연기 인생을 합쳐 162년에 달하는 배우들이 출연했다. 올해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돼 국내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박근형은 "과거를 밝히지 않던 노인들이 소통하고 점점 더 가까워지고 모여 살며 정을 느끼는 장면들이 너무 좋았다"며 "세 사람이 처한 상황들이 각자 달랐지만, 가슴에 와닿는 게 많았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근형은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꾸리면서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은 낭만적인 형준을 연기했다.

    그는 "가족과 헤어진 뒤 혼자 남아 엄청난 고독감을 가진 형준이 노인들을 만나고 활기찬 생활을 시작하는 게 다시 삶을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영화 '사람과 고기' 속 장면
    영화 '사람과 고기' 속 장면

    [영화사 도로시·트리플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속 생계를 어렵게 꾸려가는 세 노인이 고기를 맘껏 먹는 방법은 다름 아닌 무전취식이다. 양종현 감독은 돈이 없지만 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노인들이 전력 질주하는 장면을 먼저 떠올린 뒤 그런 행동에 이르기 위한 소재를 찾았다고 한다.

    양 감독은 "세 노인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며 "세 노인이 젊은이들처럼 전력 질주하려면,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떠올리게 된 소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무전취식에 대한 사회적 경종도 울렸다"고 말했다.

    세 노인이 중심이 된 영화는 이들 삶의 모습도 비춘다. 이들은 자녀 없이 홀로 살아가고 손주를 애지중지하고 폐지 줍기 등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도 영화의 주요한 화두다.

    예수정은 형준의 친구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 이끌려 이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스스로 굶기를 선택하고 삶의 마무리를 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며 "우리 선조들이 일주일 곡기를 끊어 여러 사람에게 피해 안 주고 깨끗하게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부분이 시나리오에 유쾌하게 그려져 있었다"고 기억했다.

    영화 '사람과 고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영화 '사람과 고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사람과 고기' 시사회에서 (오른쪽부터) 배우 박근형, 예수정, 장용, 양종현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23. [email protected]

    '사람과 고기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게 된 장용은 촬영 이후 주위 지나가는 노인들을 더 유심히 들여다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우리 주위에 모르고 지나가던 독거노인에 관심이 생겼다"며 "길 지나가다가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보면, 영화에서 표현된 것처럼 '저분들은 고기를 잡수시나'라고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유쾌하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영화로 관객에게 다가가길 바랐다.

    장용은 "영화를 보신 분들이 가족·친구들과 교감하고 삼겹살을 드시면서 영화 얘기도 꽃피웠으면 한다"고 했다.

    예수정은 "연륜 있는 인물들이 나온다"며 "이들의 솔직한 대화, 유쾌한 삶의 운용을 얻어가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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