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윤서아 "칼질부터 사투리까지 열심히 연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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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백이 이어 길금 역으로 눈도장…"다음엔 양반 역할 욕심"

(서울=연합뉴스) 류호림 기자 = '폭군의 셰프'에서 서길금 역을 맡은 배우 윤서아가 1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가장 이름이 많이 불린 인물은 누구일까.
주인공인 연지영(임윤아 분)은 연 숙수라는 호칭으로 주로 불리고, 이헌(이채민)은 왕이라서 감히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없다.
가장 많이 등장한 이름은 바로 '길금'이다. 연지영이 도움을 청하거나 기쁨을 나눌 때마다 수시로 "길금씨"라고 외치기 때문이다.
서길금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윤서아를 1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만났다.
그는 "'폭군의 셰프'는 장태유 감독님이 연출하고, 윤아 언니와 호흡을 맞춘다고 해서 처음부터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흥행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극 중 길금은 뛰어난 후각을 지녔으며, 칼질도 잘하는 수라간의 일원이다.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윤서아도 칼질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칼을 어떻게 잡아야 하고, 재료마다 칼질을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몸에 익도록 노력했다"며 "특히 북경 오리 포를 뜨는 장면은 재료가 많이 준비가 안 돼서 한 번에 잘했어야 했다. 마치 요리 경연에 임하는 기분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윤서아의 차진 사투리 연기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 외가가 여수인데 어머니와 외삼촌들이 사투리를 안 써서, 홍진기(맹만수 역) 배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어디에 포인트와 악센트를 줘야 하는지 알려줘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촬영 3일 전에 출연이 확정됐지만, 이 같은 노력 덕에 윤서아는 서길금으로 완벽히 재탄생했다.
그는 "8개월간 연기를 하다 보니 저와 이 친구(길금)가 동화된 기분이 들었다"며 "작품에서 빠져나오는 데 1∼2달은 걸리는 것 같고, 아직은 이 친구를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큰 인기를 얻었다. 시청률이 17%를 넘기면서 tvN 드라마 중 '눈물의 여왕'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사실 사투리 연기, 사극 등은 한국인에게 더 친숙할 수 있는데도 외국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셨다"며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호림 기자 = '폭군의 셰프'에서 서길금 역을 맡은 배우 윤서아가 1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3 [email protected]
윤서아는 어린 시절 광고모델로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어릴 적부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서도 그 뜻을 밝혔더니 어머니가 연기학원에 보내주셨다"며 "광고 모델, 어린이 프로그램 MC를 하다가 MBC 드라마 '배드파파'(2018년)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후 '알고있지만', '오늘의 웹툰' 등 현대 배경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최근 출연한 두 편의 사극이다.
윤서아는 지난해 11월 방영된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주인공 옥태영(임지연)의 몸종 백이 역할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옥씨부인전'과 '폭군의 셰프' 두 드라마에서 모두 여주인공 지근거리에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조역을 한 셈이다.
그는 "주인공 옆에서 본분을 다하면서 든든히 지키려고 하는 충신 캐릭터는 사랑을 많이 받지 않느냐"며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역할들이었다고 돌아봤다.
다음에도 사극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그는 더 높은 신분인 양반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다시 사극에 도전하게 된다면 양반으로 '신분 상승'을 이루고 싶어요. 댕기 머리도 예쁘게 늘어뜨리고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