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희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 보며 사람에 힐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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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시사 예능…용감한 시민·화제 영상 등 소개
김종석 PD "사회 어두운 모습 아닌 따뜻한 면 보여주고파"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이 프로그램은 사람 냄새가 진득하게 풍기는 방송이에요. 요즘 사람이 사람을 공격하는 모습만 계속 보면서 숨이 막히기도 했는데, 이 영상에 나오는 분들을 보면서 사람이 사람으로 힐링을 할 수도 있다는 걸 느꼈죠."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된 KBS 1TV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 제작발표회에서 첫 녹화 당시 느꼈던 소감을 전했다.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은 폐쇄회로(CC)TV, 블랙박스, 바디캠, 스마트폰 등 다양한 영상에 담긴 찰나의 기록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시사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영상이나 용감한 시민의 행동, 동물 구조 현장 등이 담긴 제보 영상을 소개하고, 경찰·소방관 등의 주요 사건 대응 현장을 전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수사·재판을 뒤집은 증거 영상이나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영상을 직접 분석하는 모습도 조명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승희, 개그맨 김태균, 이지연 KBS 아나운서 등은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리얼한 리액션(반응)을 보여주는 패널 역할을 맡았다.
시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처음인 승희는 첫 녹화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몸을 사리지 않는 리액션으로 제작진들을 활짝 웃게 했다.
그는 "(첫 녹화 땐)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할지, 리액션을 잘못했다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닐지 이런 걱정도 있었고, 제가 시사 예능에 맞는 캐릭터인지 고민도 있었다"며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영상들을 보다 보니, 제가 이렇게 필터 없이 반응해도되나 싶었던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의자에 앉아있지만 않았으면 춤도 추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을 것"이라며 "의자가 절 묶어두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지연 KBS 아나운서는 이 방송을 통해 10여년 간 느껴본 적 없는 해방감을 느꼈다고도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는 감정을 크게 표현하지 않는 직업인데, 이 방송에선 아나운서답지 않게 리액션을 크게 해야 했다"며 "처음으로 몸도 많이 쓰고, 표정도 과하게 지으면서 약간의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다.
개그맨 김태균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사 예능의 틀을 넘어 재밌는 일상의 순간들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프로그램 제목이 '진실의 눈'이라서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제가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 '컬투쇼'에 나온 레전드 사연 중, 읽으면서도 '이게 사실인가' 싶었던 사연들이 많았다"며 "그 주인공들을 직접 찾아가 사실을 확인해 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법 영상 분석 전문가인 황민구 충남대 교수는 이 방송에서 다양한 영상을 분석해 보이지 않던 진실을 찾는 '숨은그림찾기' 코너를 따로 맡았다.
그는 "그동안 '영상'이라는 무기가 있는데도 잘 활용하지 못해 재판에서 패소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신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그 억울함을 풀어드리는 게 제 역할일 것 같다"며 "AI로 만들어진 영상의 진위를 분석하는 과정도 기회가 되면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김종석 PD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의 밝고 따뜻한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요즘 모든 프로그램들이 자극적이고 어두운 사건만 다루는데, 그 사이에서 따뜻한 휴머니즘이 있는 사건을 다루는 것도 나름의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