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감시와 억압 속 피어나는 온기…애니메이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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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토피아 그린 네온 누아르 '보이'·신이라 믿은 소녀 '리틀 아멜리'

    애니메이션 '광장' 속 장면
    애니메이션 '광장' 속 장면

    [한국영화아카데미·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 광장 = 북한 평양을 배경으로 감시와 억압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 온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북한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에서 일하는 서기관 보리는 본국으로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교통보안원 복주와 사랑에 빠진 보리는 계속 그녀와 같이 있고 싶어 한다. 하지만 파견 연장 신청이 거절되고 본국으로 갈 상황에 부닥치면서 보리와 복주는 이별을 앞두게 된다. 여기에 스웨덴 대사관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는 북한 보위부 요원 명준이 얽히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자유가 억압된 북한 사회는 서사를 작동시키는 중요한 축이다. 외국인과의 접촉이 제한된 복주는 보리의 손을 자유롭게 잡을 수 없고 같이 다니는 데도 눈치를 봐야 한다. 명준은 보리와 맥주 한 잔 마실 수 없다. 사람들과 단절된 이들이 느끼는 건 외로움이다. 겨울의 눈과 추위, 선전물이 붙은 광고판, 삭막한 풍경 등은 이 사회의 차가움을 부각한다.

    영화는 그런 차가움 속에서 온기가 나타나는 순간에 주목한다. 현실의 냉혹함과 인간적 감정 사이에 갈등하던 인물들은 용기 있게 선택을 내린다. 그런 선택들이 쌓여서 마주하게 되는 보리와 복주의 포옹 장면은 더없이 따뜻한 순간이다. 영화는 인물의 감정선과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하게 한다.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보솔 감독은 이데올로기 속에서 파멸해가는 인간을 그린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공간들이 가지는 의미를 차용했다. 영화는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제49회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안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15일 개봉. 73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보이'
    영화 '보이'

    [영화특별시SMC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보이 = 폭력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네온 누아르 장르의 영화다.

    인구 감소로 사회가 붕괴한 근미래, 로한(조병규 분)은 교한(유인수)과 함께 공동체 '텍사스 온천'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모자장수(서인국)가 지배하는 텍사스 온천은 폭력과 마약이 난무하고 생존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무법지대와 같은 곳이다. 로한도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마약을 파는 등 그곳의 생활에 적응을 마쳤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입주자 제인(지니)을 만나게 되면서 로한의 내면에 변화가 인다.

    영화는 개성 있는 영상미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어둠과 밝음이 대비되는 가운데 파란색, 빨간색 등 네온 간판을 연상시키는 미장센을 구성했다. 영화가 '네온 누아르'를 표방한 배경이다. 장면의 분위기와는 다소 어긋나는 듯한 음악의 사용도 영화에 독특한 면모를 더한다.

    다만 영상 대비 서사는 헐거운 편이다. 로한이 제인과 감정적인 교류를 나누고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이 급작스럽다고 느끼게 한다. 각 인물의 행동과 그에 따른 영화의 결말은 누아르 장르의 통상적인 설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예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14일 개봉.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애니메이션 '리틀 아멜리'
    애니메이션 '리틀 아멜리'

    [진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리틀 아멜리 = 스스로를 신이라 믿는 세 살 소녀 아멜리가 사계절을 마주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애니메이션이다.

    아멜리는 일본의 작은 산마을에서 태어난 소녀다. 그는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다소 엉뚱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모 니시오를 만나고 새로운 세계를 마주한다. 니시오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아멜리는 세 번째 생일날 예기치 못한 변화를 겪게 된다.

    영화는 벨기에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자전적 소설로서 아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영화는 아멜리의 시점에서 그가 느꼈을 법한 세계를 형형색색의 화면으로 표현했다. 봄부터 겨울까지의 풍경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그러면서 우정과 이별 등을 다루며 각자의 추억을 돌아보게 한다.

    영화는 지난해 안시영화제 장편영화 부문에서 관객상을, 제51회 LA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14일 개봉. 77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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