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 "마음의 빚 있는 작품"…영화 '끝장수사' 7년 만에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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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배성우, 제작보고회서 "불편을 느낀 모든 분께 사과"
두 용의자 중 진범 찾는 수사극…박철환 감독 "일본 실제 사건서 영감"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배성우가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저의 과오로 인해 불편을 느꼈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배우 배성우가 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고개를 숙였다. 2020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후 활동을 자제해온 그는 2024년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 이어 다시 한번 공식 석상에서 사과했다.
배성우는 이날 "마음의 빚이 있었던 작품인데 개봉하게 돼 감사하다"며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다른 배우들의 노고가 저로 인해 가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끝장수사'는 시골 교회 헌금함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두 형사 재혁과 중호가 이미 종결된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잡고 재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2019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주연인 배성우의 음주운전 적발이 겹치면서 7년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배성우는 한때 잘나가는 서울 광역수사대 형사였지만, 연이어 좌천돼 촌 동네로 밀려난 재혁을 연기했다.
배성우는 "꽤 높은 위치까지 갔던 형사인데 계속 꼬이면서 인생이 잘 안 풀린 캐릭터"라며 "제가 맡았던 형사 역할 중 꼰대이면서 가장 철이 없지 않나 싶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배성우가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발표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3.9 [email protected]
영화는 이미 체포돼 수감 중인 살인 사건의 범인과 새롭게 범인으로 떠오른 두 명의 용의자 중 진범을 찾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박철환 감독은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하나의 사건, 두 명의 용의자'라는 설정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건의 뼈대는 일본에서 많이 가져왔다"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모두가 끝까지 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베테랑 형사 재혁과 신입 형사 중호가 서로 대비되는 남자 형사라는 점에서, 영화는 전형적인 '버디 무비'(주로 남자 주인공 두 명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영화)처럼 보인다. 중호는 재력과 외모, 명석한 두뇌 등 모든 면을 갖춘 '인플루언서' 형사다.
박 감독은 배우 윌 스미스와 마틴 로런스가 출연한 영화 '나쁜 녀석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호는 영화 '나쁜 녀석들'에서 윌 스미스가 맡은 역할에서 출발한 캐릭터"라며 "제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안정감 있는 조합을 좋아한다. 뻔하더라도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50대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 영화 연출을 맡았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 나이로 53살인데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감개무량하다"며 "'늦은 나이에 데뷔했으니 오히려 좋은 영화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박철환 감독이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9 [email protected]
영화에는 중호 역의 배우 정가람을 비롯해 강직한 검사 강미주 역의 이솜, 살인 사건 담당이었던 형사 오민호 역의 조한철, 범인으로 체포돼 수감 중인 용의자 조동오 역의 윤경호도 출연한다.
최근 영화 '좀비딸' 등을 통해 코믹한 역할을 주로 해온 윤경호는 억울한 용의자 역할을 하는 데 봉준호 감독의 말이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윤경호는 영화 '옥자'에서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윤경호는 "봉 감독님이 '억울한 역할을 잘할 것 같다'고 하셨다. 영상을 보니 봉 감독님이 많이 떠오른다"며 "웃음기 빼고 진지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 기대되고 한편으로는 염려도 된다"고 말했다.
영화는 다음 달 2일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윤경호(왼쪽부터), 조한철, 이솜, 정가람, 배성우가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9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