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만에 극장서 만나는 日추리물…'명탐정 코난'·'모래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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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작 '명탐정 코난: 세기말의 마술사'…괴도 키드·핫토리 등장
마쓰모토 세이초 원작 영화 '모래그릇' 52년 만에 국내 첫 개봉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일본 추리물들이 수십 년 만에 국내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먼저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코난: 세기말의 마술사'(이하 '세기말의 마술사')가 오는 2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세기말의 마술사'는 1994년 연재가 시작된 아오야마 고쇼의 인기 만화 '명탐정 코난'을 원작으로 한 극장판 시리즈 중 하나다. '명탐정 코난'은 고등학생 명탐정 구도 신이치가 '검은 조직'에 의해 독약을 먹고 어린아이처럼 몸이 작아지면서, 꼬마 탐정 코난으로서 활약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1999년 일본에서 개봉해 '명탐정 코난' 극장판 중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2008년 방영했으며, 극장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극장판은 새로 더빙 작업을 해 김선혜, 강수진, 신용우 등의 성우가 참여했다.
'세기말의 마술사'는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보물 '메모리즈 에그'를 둘러싼 괴도 키드와 코난의 대결을 그렸다.
'메모리즈 에그'를 훔치겠다는 괴도 키드의 예고장에 코난 일행은 이를 막기 위해 오사카로 향한다. 경찰 특수수사팀을 비롯해 러시아 대사관 서기관, 미술상, 로마노프 왕조 연구가, 프리랜서 영상 작가 등 '메모리즈 에그'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든다.
'메모리즈 에그'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와중에 살인 사건도 발생한다. 영화는 코난의 활약을 따라가며 비밀과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를 준다.
영화에는 만화 속 인기 캐릭터들이 나와 팬들을 반갑게 한다. 코난의 라이벌이자 마술, 변장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춘 괴도 키드를 비롯해 일본 서쪽의 고등학생 명탐정 핫토리, 코난처럼 독약을 먹고 몸이 작아진 하이바라 등이 극장판 최초로 등장한다.
TV 시리즈 방영 30주년을 맞은 올해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가제) 등의 극장판도 개봉할 예정이다.
1974년 일본 영화 '모래그릇'도 다음 달 2일 52년 만에 국내 최초로 개봉한다.
'모래그릇'은 일본 도쿄 조차장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베테랑 형사 이마니시(탄바 테츠로 분)와 젊은 형사 요시무라(모리타 켄사쿠)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일본에서 수백만 부 팔린 인기 소설로, 그간 TV 드라마로 여러 차례 제작돼 '국민 드라마'로도 사랑받았다.
영화는 두 형사의 발자취를 충실히 따라가며 수사물이라는 장르가 줄 수 있는 재미를 충족시킨다. 이마니시는 단서를 찾기 위해 방방곡곡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묻고 문서를 확보하고, 요시무라는 더운 여름날 기찻길을 이 잡듯이 뒤진다. 관객은 이를 통해 피해자와 용의자가 대화하며 말했다는 '가메다'라는 단어와 용의자가 입었다는 흰 셔츠라는 조그마한 단서가 어떻게 발전되는지 지켜보며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 동참한다.
영화는 범인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살인이 발생하기까지 겪었을 그의 내면도 추적한다. 영화의 마지막 40분은 그런 목표를 충족시키는 장면이다. 범인의 인생이 담긴 시퀀스는 대사가 거의 없지만, 장엄한 피아노 협주곡이 더해지며 그 비극성을 극대화하고 관객에게 상반된 감정을 안긴다. 일본의 권위 있는 영화 잡지 키네마 준보는 이 장면을 일본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았다.
연출은 세계적인 거장 구로사와 이카라 감독의 제자로 '잠복근무'(1958) 등을 만든 노무라 요시타로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