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토크쇼 폐지 앞둔 콜베어 "트럼프는 완전한 나르시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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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풍자해온 코미디언 "트럼프는 이익 위해서라면 세상 불타도 신경안써"
CBS '더 레이트 쇼' 진행했으나 5월 종영 예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던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프로그램 폐지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콜베어는 2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공화당원이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가 완전한 나르시시스트라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오로지 자기 이익을 위해 온 세상이 불타더라도 신경도 안 쓰는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자신이 당파적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당파적이라면 (내가) 민주당은 절대 풍자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저 얼마나 소재가 풍부한지의 차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지미 키멀 등 코미디언들을 불쾌하게 여기는 이유도 분석했다.
콜베어는 "코미디언은 원래부터 반(反)권위적인 존재이고, 권위주의자들은 누구든 자신을 비웃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우리가 그들이 만든 권력의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는 점에 화를 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콜베어가 진행하던 CBS 방송의 간판 심야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는 종영을 앞두고 있다.
원래 이 토크쇼는 심야 쇼의 제왕으로 불렸던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콜베어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심야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달렸으며, 정치인과 유명인에 대한 풍자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CBS는 지난해 5월 돌연 이 토크쇼 폐지 계획을 발표했다. CBS 측은 재정적인 이유를 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본 결과라는 추측이 많았다.
콜베어는 2023년에 CBS 측에서 5년짜리 장기 계약을 원했지만, 자신이 3년 계약을 맺었던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은 의혹에 힘을 보탰다.
그는 "방송사가 유튜브나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들이 폐지를 말하기 2년 전만 하더라도 나와 장기계약을 맺고 싶어 안달을 냈다. 그러니 뭔가 변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콜베어의 '더 레이트 쇼'는 다음달 21일 종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