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흔들리는 다저스, 한물간 올스타 출신 디아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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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줄부상에…유망주 내주고 재정 출혈 감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뒷문이 무너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스타전 출전 경력이 있는 오른손 불펜 알렉시스 디아스(28)를 영입했다.
다저스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에 유망주 오른손 투수 마이크 빌라니를 내주고 디아스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디아스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시내티의 불펜을 이끈 주축 불펜이다.
2023년엔 9승 6패 2홀드, 37세이브,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2승 5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99로 활약했다.
2023년엔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뽑혔다.
그러나 디아스는 올 시즌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 문제를 동시에 보이며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6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2.00의 저조한 성적을 낸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썩 좋지 않다. 트리플A 14경기에서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디아스를 영입하기 위해 유망주를 내주면서 재정적인 출혈도 감수했다.
디아스의 올 시즌 잔여 연봉은 295만달러(약 40억원)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부유세를 합해 620만달러(85억원)의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다저스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한물간 투수를 영입한 건 불펜이 붕괴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우수한 불펜 자원을 끌어모았다.
왼손 불펜 태너 스콧을 계약기간 4년 총액 7천200만달러(988억원)에 영입했고, 올스타전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오른손 불펜 커비 예이츠와 1년 1천300만달러(178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스콧은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않고, 예이츠는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에번 필립스 등 다수의 필승조 투수도 부상으로 빠졌다.
다저스는 최근 불펜 난조로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2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4-1로 앞서다가 7회와 8회에 6점을 내주면서 4-7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다저스는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경기 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경기 차로 쫓긴다.
그나마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10경기에서 5할 이하의 승률을 거두면서 1위를 내주진 않았다.
급해진 다저스는 지난 26일 올 시즌 평균자책점 7.94의 부진한 성적을 내던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오른손 불펜 크리스 스트래턴을 영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