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 추모한 호날두 "얼마 전에도 함께 뛰었는데…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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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훌륭한 선수뿐만 아니라 친구"…축구계 안팎 애도 물결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28세의 나이에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축구계 안팎에서 추모가 이어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조타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얼마 전에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는데"라며 슬퍼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리버풀에서 뛰어온 조타는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발생한 사고로 현지시간 3일 0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조타는 리버풀 소속으로만 EPL에서 123경기 47골을 넣었고, 포르투갈 대표로는 2019년부터 A매치 49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남긴 스타 선수다.
특히 조타가 오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최근 백년가약을 맺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 사이에는 자녀가 셋 있다.
호날두 또한 조타가 근래 결혼한 점을 언급하며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세상의 모든 힘이 그들에게 전해지기를 기원한다.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썼다.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축인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너무 큰 고통에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동료로서 항상 너의 미소를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조타의 마지막 소속팀이 된 리버풀 구성원들의 슬픔도 컸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디오구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었다. 우리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고, 팀원이자 동료로 매우 특별했다"면서 "그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도 "정말 마음이 아프다. 디오구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사랑스럽고 배려심 깊은 남편이자 아빠였다"면서 "네가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리버풀의 동료 수비수 버질 판데이크는 "너무나 충격적이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조타는 정말 멋진 사람이자 선수였다.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추모했다.
풀백 앤디 로버트슨도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최고였다"면서 "너무 일찍 떠나보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내 삶에 함께 해줘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슬퍼했다.
리버풀 지분을 보유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도 엑스(X·옛 트위터)에 "힘든 시기를 보내는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전한다"며 리버풀의 응원가 'You will never walk alone'의 약자인 'YNWA'를 적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불과 3주 전 조타에게 네이션스리그 메달을 수여하는 영광을 누렸다. 기쁨과 자부심, 축하의 순간이었고, 이제 슬픔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기쁨과 잠재력이 가득했던 그의 삶이 너무 일찍 사라져 비통하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포르투갈의 명예를 높인 디오구 조타와 동생의 부고는 예상치 못한 비극"이라고 밝혔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수많은 리버풀 팬뿐만 아니라 축구 팬, 팬이 아닌 사람들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현지시간 3일 밤 스위스 베른의 슈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2025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조별리그 경기에선 시작 전 1분간 묵념이 진행됐고, 포르투갈 선수들은 추모 현수막을 펼쳐 들기도 했다. 관중석에도 조타의 사진과 추모 문구 등이 등장했다.
리버풀의 홈 경기장인 안필드 주변에도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곳곳에 그의 유니폼과 응원 머플러, 추모 꽃다발 등이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