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홈경기 분산 무산, 갈등 확산…춘천시 "공모 부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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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추가 논의 없어" vs 춘천시 "사과 먼저"…지역 정가는 네탓 공방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FC의 내년 홈경기 개최가 무산돼 강릉에서만 열리게 되자 춘천시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강원FC가 12일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개최지 신청을 재공모한 결과 강릉시만 단독 신청해 2026년도 K리그 및 코리아컵 홈경기 전 경기를 강릉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강원FC는 이날 "공모 과정에서 특정 지자체의 요구나 전제 조건이 반영될 경우 평가의 형평성과 객관성이 저해될 수 있다"며 "강원FC는 별도의 추가 논의 없이 내년 홈경기를 강릉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모에서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고 모든 대상 지자체에 동일한 기준과 조건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춘천시는 김병지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 없이 진행하는 등 공모가 부당하다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지난 4월 김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에서 춘천시민에 대한 모독 발언에 이어 5월 춘천 홈경기 경기장을 방문한 춘천시장에 대한 일방적 출입 제한 등에 대한 공식 사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경과에 대해 시민과 축구팬께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표명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공모 방식의 본질적 하자와 편중 구조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하반기 10개 경기를 두고 최고 지원금을 제시한 지자체에 집중 배정하는 규정은 도민구단의 설립 취지인 상생과 분산 개최 원칙을 훼손하고 지자체 간 세금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시는 이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강원 축구 발전의 동등한 파트너로서의 존중 원칙이 모든 절차와 운영에 분명히 반영되어야 협의에 응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지역 정가는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되었다"며 "춘천시민의 스포츠를 즐길 권한과 강원FC에 대한 축구팬의 기대와 염원을 모두 내팽개쳐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강원FC는 분노한 춘천시민에게 사과도 없이 시민 혈세로 홈경기 개최를 공모하고 경쟁으로 도민을 분열시키는 파행적인 운영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