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인천 vs 맹추격하는 수원…불꽃 튀는 K리그2 선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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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점 인천·최다 득점 수원…승점 8차로 양강 체제 구축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창단 이후 첫 강등을 경험하고 심기일전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명예 회복을 벼르는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 두 팀의 1부 리그 승격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이 안정적으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수원도 격차를 좁히기 위해 끈질기게 따라붙어 사실상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12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까지 순위표를 보면 인천은 승점 58, 수원은 승점 50으로 각각 리그 1, 2위를 달린다.
승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인천은 올해 윤정환 감독의 지휘 아래 실리 축구의 정석을 보여주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있다.
지난 연말 인천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윤 감독은 강등의 충격에 빠져있던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패스 중심의 빌드업 축구로 전환하며 공 점유율을 높였고,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며 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인천의 공 점유율은 56.4%로 K리그2 중 1위이고, 경기당 패스 역시 455개로 1위다.
수비 라인에 젊은 선수와 베테랑을 적절히 배치하며 조직력을 높인 덕분에 실점도 줄었다. 이번 시즌 인천은 리그 최소인 15실점을 기록 중이다.
몬테네그로 출신 골잡이 무고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무고사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6골의 맹위를 펼쳤고, 여기에 제르소가 모든 경기에 출전해 8득점 8도움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이번 시즌 18승 4무 2패를 거둔 인천은 이대로 1위를 지켜내기만 한다면 자존심을 회복하고 다시 1부 리그로 승격할 수 있을 테지만, 뒤를 바짝 추격하는 수원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기에 방심할 수 없다.
수원은 시즌 초반 2연패를 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12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4승 1패를 올렸다.
지난 시즌 빈공에 시달려 2년 연속 2부 리그에 머물게 된 수원은 올해 새 시즌을 앞두고 검증된 골잡이들을 영입하며 화력을 보강했다.
FC서울에서 뛰던 일류첸코와 울산 HD 소속이던 김지현, 두 스트라이커가 합류해 강력한 공격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수원은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총 50골을 넣었다. 이는 인천(46득점)보다 네 골 많은 K리그2 1위다.
슈팅수도 경기당 14.71개로 1위에 올라가 있다.
일류첸코가 11골을 뽑아내고 5도움을 곁들였고, 김지현(9골)과 세라핌(7골), 파울리뇨(6골)도 제 몫을 해내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적생들이 점차 팀에 녹아들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수원으로서는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미드필더 듀오 최영준과 이규성이 중원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고, 올여름 합류한 베테랑 황석호, 이시영 등도 수비 라인을 튼튼하게 구축하고 있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는 11경기가 남았다. 15승 5무 4패를 기록한 수원은 인천에는 두 번 모두 졌다.
인천과 수원의 다음 라이벌 대결은 시즌 막바지인 오는 10월 8일 인천 홈구장에서 열린다.
수원의 이적생들이 조직력을 극대화 해 역전 드라마를 쓸 지 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