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글A 출신 신우열·불꽃야구 선성권 KBO 드래프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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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젊은이들이 무더운 여름날 굵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그라운드에 몸을 내던졌다.
1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는 19명이 참가했다.
이 트라이아웃은 신인 드래프트 신청 자격이 없지만 여러 경로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운 이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2013년 도입된 제도다.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이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들을 뽑을지를 정하게 된다.
이날 트라이아웃은 타격과 수비, 주루와 투수 테스트 순으로 진행됐다.
관계자들의 시선을 잡아끈 선수는 외야수 신우열(23)이었다.
키 182㎝에 몸무게 100㎏ 건장한 체격의 우투우타 신우열은 배재고를 나와 미국 무대에 도전, 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16라운드에서 지명돼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2년간 활약했다.
탬파베이 연습복을 입고 경기장에 나온 그는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준비는 많이 한다고 했지만, 소속팀 없이 개인 운동으로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며 "누군가에게 제 실력을 선보이고, 평가받는 자리는 어떻게 해도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계속 성장하는 선수"라고 소개한 신우열은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라고 들릴 수도 있겠지만, 고집부리지 않고, 주위 말을 잘 들으며 팀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뛰면서 김하성, 배지환 등 선배 메이저리거들로부터 조언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형들이 '(타자는) 공을 갖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짧고 빠르게 돌릴 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미국에서 다른 문화권의 야구를 배우고, 또 외국 투수들의 공을 상대하면서 많은 걸 느끼고 성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투수 선성권(27)은 2024년부터 독립야구단 연천 미러클에서 뛰고 있으며 선수 등록 이력이 없는 '비선수 출신'이다.
이날 최고 시속 148㎞의 공을 던진 선성권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리틀야구 10개월 정도 하고 그만뒀다가 대학교 가서 야구 동아리 활동으로 다시 야구와 연을 맺었다"며 "자동차 배터리 회사를 2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고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불꽃 야구'에 뽑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불꽃 야구' 김성근 감독의 지도에 대해 "제가 전에는 몸무게가 130㎏까지 나갔는데 감독님 덕분에 105㎏ 정도까지 뺐고, 공을 던지면서도 몸의 내구성이나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KBO 신인 드래프트는 9월 17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