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재미교포 오드리 박, 미국 PVF 콜럼버스 퓨리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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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리그 신인 드래프트 도전 좌절 후 미국 구단 입단 성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입성을 타진했던 재미교포 2세 여자선수 오드리 박(23·한국 이름 박혜린)이 미국 프로리그(PVF) 콜럼버스 퓨리와 계약했다.
오드리 박은 최근 콜럼버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구단은 이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렸다.
콜럼버스는 2023년 미국 오하이오주를 연고지로 해 창단한 구단으로 2024-2025시즌에는 최하위에 그쳤다.
PVF에는 총 8개 구단이 소속돼 있는데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세터 이다영(샌디에이고 모조)이 몸담고 있어 다음 시즌 오드리 박과 이다영 간 세터 대결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의 주전 세터 출신의 오드리 박은 토스가 안정적이고 수비 능력을 갖춘 데다 키 180cm의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한국 V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 국적 취득을 여러모로 노력해왔다.
한국 국적자여야만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 그는 부모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이민을 간 재미교포 2세로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국적 취득이 쉽지 않았다.
일반 귀화를 선택할 경우 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해서 '이중 국적'을 알아봤지만, 이마저 V리그 신인 드래프트 개최 전까지 쉽지 않음을 확인했다.
그는 결국 한국행을 포기하고 미국 구단을 물색한 끝에 콜럼버스와 계약하게 됐다.
한편 그는 배구연맹이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대비하기로 위해 새로운 인재 발굴에 나서면서 작년 11월 여자국가대표팀 사령탑인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의 소개로 한국에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월에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V리그 여자부 세 경기를 관전한 후 한국행 열망이 더 커졌지만, 결국 V리그 입성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