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소 감독 첫선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 에스토니아전 5-0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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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크라이나에 2-0 승리…음바페, A매치 통산 51호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려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레전드' 젠나로 가투소 감독 체제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에스토니아를 5-0으로 완파했다.
이탈리아는 전반에 경기를 지배하고도 에스토니아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해 소득 없이 하프타임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13분 모이세 킨이 마테오 레테기의 절묘한 뒤꿈치 패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무너뜨린 이탈리아는 후반 24분 레테기가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추가 골을 넣은 데 이어 2분 뒤 지아코모 라스파도리의 다이빙 헤딩 골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레테기가 후반 44분 헤더로 멀티 골에 성공하고, 추가시간에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헤딩 골까지 터져 쐐기를 박았다.
이탈리아는 2승 1패(승점 6)가 돼 한 경기씩 더 치른 노르웨이(4승·승점 12)와 이날 몰도바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긴 이스라엘(3승 1패·승점 9)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했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이후 조 2위 12개국이 조 3위 이하 나라 중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다시 네 팀씩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넉 장의 북중미행 티켓 주인을 가린다.
이탈리아로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가투소 감독의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지난 6월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하고 몰도바(2-0 승)와 2차전까지만 팀을 이끌게 했다.
이후 선수 시절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에 힘을 보탠 가투소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첫선을 보인 가투소 감독은 완벽한 출발을 했다.
가투소 감독의 우선 과제는 이탈리아를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4차례(1934, 1938, 1982, 2006년)나 정상을 차지해 독일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최다 우승 1위는 브라질(5회)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대회 우승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2무 1패, 2014년 브라질 대회는 1무 2패에 그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니 급기야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 모두 본선 진출 실패하며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한편 D조의 프랑스는 제삼국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에서 우크라이나와 치른 원정 1차전에서 전반 10분 마이클 올리세의 선제 결승 골과 후반 37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 골을 엮어 2-0으로 승리하고 기분 좋게 북중미로 가는 첫발을 뗐다.
프랑스는 아제르바이잔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5-0으로 제압한 아이슬란드(승점 3)에 이은 조 2위로 여정을 시작했다.
A매치 91경기 만에 51골을 넣은 음바페는 프랑스 국가대표 통산 득점 순위에서 티에리 앙리(123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자인 올리비에 지루(137경기 57골)와는 6골 차다.
B조의 스위스는 코소보와 홈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고 선두로 나섰다.
같은 조의 스웨덴은 슬로베니아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C조에서는 그리스가 벨라루스를 안방에서 5-1로 눌러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덴마크는 스코틀랜드와 홈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조에서는 체코가 몬테네그로 원정에서 2-0으로 이기고 4승 1패(승점 12)로 선두를 지켰다. 두 경기를 덜 치른 크로아티아가 페로제도와의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겨 3전 전승(승점 9)을 거두고 체코를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