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PGA 클래스' 김성현, 신한동해오픈 6위…우승은 히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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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를 확정한 김성현이 고국 나들이에서 PGA 투어 멤버의 체면을 세웠다.
김성현은 14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성현은 우승자 히가 가즈키(일본)에게 3타 뒤진 6위에 올랐다.
히가에게 7타 차 뒤진 공동 25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김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때려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뽐냈다.
김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프로골프투어와 공동 주관한 이 대회에서 김성현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KPGA 투어와 일본을 거쳐 PGA 투어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부진으로 올해 콘페리 투어로 밀렸던 김성현은 콘페리 투어 포인트 6위에 올라 내년 PGA 투어 복귀가 확정됐다.
"우승보다는 최고의 골프를 치려고 노력하겠다"는 김성현은 "콘페리 투어로 밀린 뒤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내면이 많이 단단해졌다.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갈 힘을 기른 시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콘페리 투어에서 경기하면서 "실력이 좋고 장점이 뛰어난 선수들과 매주 경쟁하면서 나 자신의 골프도 많이 발전했다. 콘페리 투어는 지역마다 컨디션도 다르고 코스 특성도 다르다. 다양한 대회 환경에 맞게 매주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많이 배웠고 적응력도 크게 발전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성현은 앞으로 골프존 오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KPGA 투어 대회에 2차례 출전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콘페리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3라운드에 선두로 나섰던 히가는 이날 4타를 줄이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그는 2억7천만원의 우승 상금에 KPGA투어와 아시안프로골프투어 2년 시드를 받았다.
신한동해오픈은 작년 히라타 겐세이에 이어 일본 선수가 2년 연속 우승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써낸 히가는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지난 8월 ISPS 한다 익스플로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158㎝ 단신 히가는 일본프로골프투어 통산 우승을 8번으로 늘렸다. 그는 키는 작지만 평균 297야드를 날려 일본투어에서 장타 부문 35위를 달린다.
히가는 "최근 3년 동안 비거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여러가지 훈련을 시도하고 클럽도 바꿔보는 등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22년에 이어 신한동해오픈에서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당시에도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 시드를 받았던 히가는 "그때 신한동해오픈 우승 덕분에 아시안프로골프투어의 큰 대회를 나갈 수 있는 등 선택지가 넓어졌다"면서 "LIV 골프에서 뛰고 싶어서 (LIV 골프 진출 통로인) 아시안프로골프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위주로 출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오픈이나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한국 대회에서 가능하면 나오고 싶지만 일본투어 일정이 먼저"라면서 "PGA투어 진출도 생각이 있지만 아직은 결정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K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린 이태훈(캐나다)은 5언더파 67타를 쳐 1타 차 공동 2위(17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이태훈은 히가를 1타차로 추격하던 18번 홀(파5)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역전 기회를 날렸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의 강자 스콧 빈센트(짐바브웨)가 4타를 줄여 이태훈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KPGA 투어 상금 1위 옥태훈은 공동 18위(10언더파 278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