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연장 11회 끝내기 득점…다저스, 2년 연속 NLC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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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3이닝 퍼펙트 구원투…오타니, 18타수 1안타 부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가을 무대에 처음으로 선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을 앞세워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필라델피아를 따돌리고 NLCS에 선착했다.
크리스토페르 산체스와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선발 대결을 펼친 4차전은 6회까지 0의 행렬이 이어졌다.
팽팽한 균형은 7회 들어 깨졌다.
7회초 다저스가 선발 글래스노우를 내리고 에밋 시핸을 투입하자 필라델피아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J.T. 리얼무토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맥스 케플러는 1루 쪽 병살타성 땅볼을 쳤으나 상대 실책에 힘입어 1사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선 닉 카스테야노스는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짜릿한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공수 교대 후 곧바로 반격했다.
7회말 1사 후 알렉스 콜이 볼넷,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좌전 안타를 때려 1, 2루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벤치는 위기에 몰리자 선발 산체스를 내리고 곧바로 마무리 조안 두란을 투입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안디 파헤스의 1루 땅볼로 2사 2, 3루를 만든 뒤 오타니 쇼헤이의 고의사구로 베이스를 채웠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무키 베츠는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1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8회초 사사키 로키를 투입했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마무리로 나서 2세이브를 거둔 사사키는 벤치의 기대대로 공 8개 만으로 카일 슈워버와 브라이스 하퍼, 알렉 봄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필라델피아는 1-1에서 연장에 들어가자 10회말 마운드에 5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된 헤수스 루사르도까지 투입했다.
양 팀이 총력전을 펼친 가운데 승부는 11회말에 갈렸다.
다저스는 11회말 1사 후 토미 에드먼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혜성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벤치만 지키던 김혜성이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순간이었다.
김혜성은 2사 후 맥스 먼시가 중전 안타를 치자 재빨리 3루까지 뛰어 1, 3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이어갔다.
끝내기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파헤스는 평범한 땅볼을 쳤으나 필라델피아 다섯 번째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공을 더듬었다.
급하게 공을 잡은 커커링이 홈을 향해 던졌으나 어이없는 악송구가 됐고, 김혜성이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 선발 글래스노우는 6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등판한 사사키는 3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필라델피아 선발 산체스는 6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침묵을 지키는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 타율 0.056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