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 "재능 있는 선수들 실전서도 활약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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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에게는 충분한 훈련도 필요해…허슬두 문화 재건"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을 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산은 20일 "김원형 감독과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25.10.20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원형(53)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은 "처음 1군 감독이 됐을 때는 '패기'가 앞섰다"고 떠올렸다.
김 감독이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지휘한 3시즌 동안 SSG는 첫 시즌(2021년)에는 6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2022년에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종료일까지 1위 자리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그해 일정을 마감했다.
2시즌 동안(2024∼2025년) 야인으로 지내며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미국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로 선수들을 지켜본 김원형 감독에게 다시 팀을 이끌 기회가 왔다.
두산은 20일 "김원형 대표팀 코치를 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 연봉 각 5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SSG에서 처음 1군 감독이 됐다. 그땐 패기로 팀을 이끌었다"고 돌아보며 "더그아웃을 떠나 다른 자리에서 야구 공부를 계속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시즌 때 팀을 운영하는 모습이 SSG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라진 내 모습이 두산의 현재와 미래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열심히 준비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해 6월 이승엽 전 감독과 작별한 뒤, 세대교체 버튼을 눌렀다.
투타에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김 감독은 "두산에 재능 있는 젊은 선수가 많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며 "젊은 선수가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도 필요하다. 마무리 캠프, 스프링 캠프에서 선수들이 '몸'으로 감각을 익혀, 실전에서 활용하게 하겠다"고 '강도 높은 훈련'도 예고했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KIA 타이거즈(123개) 다음으로 많은 120개의 실책을 범했다.
김 감독은 "대표적으로 '몸'을 써야 키울 수 있는 게 수비 능력"이라며 "기본에 충실해야 팀이 강해진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허슬두' 문화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 시절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올린 명투수이자, 투수코치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김원형 감독을 보며 두산은 '투수진 재건'도 기대한다.
두산 구단은 "김원형 감독은 2019년부터 2년 동안 메인 투수코치를 맡았다"며 "김원형 감독이 투수코치를 맡은 2년 동안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1위(3.91)였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두산의 젊고 재능 있는 투수들이 실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돕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오른쪽부터), 강인원 코치, 김원형 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7.29 [email protected]
그는 두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대표팀 코치 자리에서는 물러났다.
김 감독은 "류지현 대표팀 감독님이 코치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셨는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을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류 감독님께 연락드렸는데 축하 인사를 하시더라.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