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강등 눈앞' 대구, K리그1 잔류 불씨 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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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대구가 수원FC에 지고, 제주가 광주 이기면 대구 강등 확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0년 만의 K리그2(2부) 강등 위기에 직면한 프로축구 대구FC가 K리그1(1부) 잔류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까.
대구는 오는 11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B그룹(7∼12위)의 대구는 올 시즌 34라운드까지 6승 10무 18패로 승점 28을 얻는 데 그쳐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1 꼴찌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바로 강등된다.
K리그 11위가 K리그2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 중 준PO·PO에서 살아남은 팀과 역시 승강 PO를 벌여 1부 잔류 여부를 가린다.
4경기씩을 남겨놓은 현재 K리그1에서 강등권 밖인 9위 울산 HD(승점 41)와 대구의 승점 차는 13이다.
이제 9위에는 오를 수 없는 대구의 현실적인 목표는 최하위에서 벗어나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고 2부 팀과 승강 PO를 치르는 것이다.
대구는 지난해에도 K리그1 11위에 자리한 뒤 승강 PO에서 K리그2 2위 충남아산을 힘겹게 누르고 1부에 살아남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최하위 탈출도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렸다.
10위 수원FC(승점 38)는 물론 11위 제주 SK(승점 35)와도 격차가 크다.
만일 이번 라운드에서 대구가 수원FC에 패하고 같은 날 광주FC 원정길에 오른 제주가 승리하면 3경기씩 남기고 제주와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져 대구는 꼴찌와 함께 강등이 확정된다.
대구가 2부로 강등된다면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2003년 K리그에 참가한 대구는 줄곧 최상위리그에서 활동하다 2013년 당시 K리그 클래식(1부)에서 14개 팀 중 13위에 처져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K리그 챌린지(2부)에서 세 시즌(2014∼2016년)을 보낸 대구는 2016년 2부 리그 2위를 차지하고 1부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대한축구협회컵(FA컵, 현 코리아컵)에서 우승하고 2021년에는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에 오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손에 넣는 등 시민구단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중 리그 16경기 무승(6무 10패)을 이어가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이 과정에서 사령탑이 박창현 감독에서 김병수 감독으로 바뀌기도 했다.
1부 잔류의 희망을 이어가려면 대구로서는 이번 수원FC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무패(1승 3무)를 기록했다. 반면 수원FC는 최근 연패를 포함해 3경기(1무 2패)에서 승리가 없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대구가 2승 1패로 앞섰다.
파이널 A그룹(1∼6위)에서는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의 뒤를 이을 2위 싸움이 계속된다.
현재 김천 상무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나란히 승점 58을 쌓아둔 채 팀 득점에서 대전보다 6골이 많은 김천(56골)이 2위를 지키고 있다.
김천은 11월 1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러스, 대전은 같은 날 오후 2시 FC서울과 홈 경기를 벌인다.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원소속팀으로 복귀한 이동경(울산)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고민이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린 대전은 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일정
▲ 11월 1일(토)
대전-서울(대전월드컵경기장)
강원-전북(강릉하이원아레나·이상 오후 2시)
안양-울산(안양종합운동장)
김천-포항(김천종합운동장·이상 오후 4시 30분)
▲ 11월 2일(일)
광주-제주(오후 2시·광주월드컵경기장)
수원FC-대구(오후 4시 30분·수원종합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