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K리그2 강등' 대구FC 조광래 대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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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0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2로 강등된 대구FC의 조광래 대표이사가 결국 물러났다.
대구는 2일 "조광래 대표이사가 2025시즌 종료와 함께 사임했다"고 밝혔다.
2014년 9월부터 대구를 이끌어 온 조 대표이사는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시즌 중에 밝힌 바 있다.
대구는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한 끝에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됐다.
대구가 K리그2로 가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조 대표는 이날 구단을 통해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로 대구를 떠나는 소회를 전했다.
조 대표는 먼저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단과 경기 후에도 눈물의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의 그 진심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대구에서 보낸 11년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 시민구단은 제가 재직하는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 전용구장의 탄생, 대구만의 팬 문화, 그리고 창단 첫 FA컵 우승까지.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대구FC는 앞으로도 명문 구단으로서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또한 "대구가 K리그1에 즉시 복귀하고, 팬 여러분께 다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한 사람의 팬으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축구단'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대구FC와 팬들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이었다"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