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의 헹크, 핑크 감독과 '무기한 계약' 9개월 만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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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리그 7위·UEL 16위로 부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가 뛰는 벨기에 프로축구 KRC 헹크가 토르스텐 핑크(58·독일) 감독과 계약을 무기한 연장한 지 9개월 만에 결별을 선택했다.
헹크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핑크 감독과의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세바스티안 한, 고란 콘티치 코치도 함께 팀을 떠난다"고 전했다.
헹크는 "우리는 야심 찬 클럽이며 시즌 초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면서 "하지만 구단 경영진은 최근의 기복 있는 경기력과 들쭉날쭉한 성적 때문에 팀이 더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올바른 길에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핑크 감독과 결별 배경을 설명했다.
핑크 감독의 그동안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한 헹크는 "이제 구단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도메니코 올리비에리, 미셸 리베이로 코치가 임시로 1군 팀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헹크 지휘봉을 잡은 핑크 감독은 2024-2025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정규시즌에서 21승 5무 4패(승점 68)의 성적으로 팀을 1위에 올려놓으며 지난 3월에 기간을 정하지 않은 이례적인 연장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후 헹크는 챔피언스 플레이오프에서 주춤해 결국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18경기에서 승점 24(6승 6무 6패)를 쌓는 데 그치며 16개 팀 중 7위로 밀려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에서는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36개 팀 중 16위에 처져 있다.
그러자 결국 핑크 감독은 '무기 계약' 후 9개월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오현규를 영입한 핑크 감독은 손흥민(LAFC)과 함부르크(독일) 시절 사제 간으로 지내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다.
함부르크 합류 직전인 2011년 바젤(스위스)의 사령탑으로 박주호(은퇴)를 지도했고, 2017년에는 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에서 이진현(울산)을 중용하기도 했다.
오현규는 올 시즌 리그 6골과 UEFA 유로파리그 4골을 합쳐 10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 7골(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41경기에서 12골(3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헹크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한국 팬들로서는 핑크 감독이 물러나면서 오현규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