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최고 리베로 경쟁은…료헤이·임명옥 빠져 '무주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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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정민수-김도훈-박경민 3파전…여자부는 문정원 독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가 5라운드 중반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최고 리베로를 가리기 위한 경쟁이 미궁에 빠졌다.
남녀부의 강력한 베스트7 후보였던 이가 료헤이(전 대한항공)와 임명옥(IBK기업은행)이 나란히 코트에서 사라지면서 리베로 싸움 무대가 무주공산이 된 것.
한국전력 소속이던 2023-2024시즌 베스트7 리베로로 뽑혔던 료헤이는 올 시즌 상위권에서 경쟁 중인 대한항공의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료헤이는 상대 공격수의 공을 걷어내는 디그 부문에서 세트당 2.800개로 부문 2위 정민수(한국전력·세트당 2.660개)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또 수비 성공 부문에서 정민수에 이어 2위(세트당 4.675개)와 리시브 부문 4위(효율 38.27%)에 이름을 올려놨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지난 달 중순 공격력 강화 차원에서 호주 국가대표 경력의 아웃사이드 히터 게럿 이든 윌리엄(등록명 이든)을 영입하면서 료헤이는 강승일에게 주전 리베로 자리를 물려주고 V리그 무대를 떠났다.
이에 따라 남자부는 정민수와 김도훈(KB손해보험), 박경민(현대캐피탈) 3명이 리베로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베스트7 리베로로 뽑힌 정민수는 올 시즌에도 수비 부문 1위(세트당 5.186개)와 리시브 부문 1위(효율 43.99%), 디그 부문 2위(세트당 2.660개)에 올라 있다.
다만 정민수는 최근 왼쪽 손가락을 다쳤다. 약간 부어있는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남은 활약을 이어갈지가 타이틀 획득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민수가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임성진으로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으로 옮긴 뒤 KB손해보험의 주전 자리를 꿰찬 김도훈은 수비 부문 3위(세트당 4.141개)와 디그 부문 4위(세트당 2.131개), 리시브 부문 6위(효율 37.83%)에 각각 랭크돼 있다.
또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3관왕(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앞장섰던 박경민도 디그 부문 3위(세트당 2.613개)와 수비 부문 4위(세트당 3.935개), 리시브 부문 7위(효율 36.72%)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베스트7은 정규리그 종료 후 투표를 실시해 '기록 40%+언론사 투표+전문위원 10%+감독/주장 10%'로 선발하는 만큼 소속팀의 성적도 투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자부에선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베스트7 리베로로 군림했던 임명옥이 부상에 발목을 잡혀 시즌 아웃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임명옥이 지난 2일 GS칼텍스와 경기 때 다친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대 위에 오르게 되면서 남은 시즌을 통째로 접게 된 것.
임명옥은 올 시즌도 디그 부문 1위(세트당 5.949개)와 수비 부문 1위(세트당 7.879개), 리시브 부문 2위(효율 45.25%)를 달리면서 7년 연속 베스트7 달성 기대가 컸다.
하지만 10경기를 남겨두고 시즌을 마감하면서 타이틀 경쟁에서 다소 멀어지게 됐다.
'최리'(최고의 리베로) 임명옥이 자리를 비우면서 임명옥이 지난 시즌 후 한국도로공사를 떠난 후 주전으로 나서 소속팀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문정원이 생애 첫 타이틀을 노린다.
문정원은 리시브 부문 1위(효율 49.80%)와 수비 부문 2위(세트당 7.202개), 디그 부문 4위(세트당 4.769개)에 오르며 베스트7 후보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한국도로공사가 여세를 몰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면 문정원이 챔프전 직행 프리미엄까지 안으며 베스트7 투표에서 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디그 부문 2위(세트당 5.125개) 노란(정관장)과 수비 부문 3위(세드당 6.516개) 한다혜(페퍼저축은행)도 베스트7에 도전한다.
료헤이와 임명옥이 사라진 코트에서 누가 최고의 리베로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