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랩에 무너진 라우리…에차바리아 PGA 코그니전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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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 차 앞서다 16, 17번 홀서 연속 더블 보기…"스스로 우승 놓쳤다"
김주형 59위…복귀한 켑카는 공동 9위 선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6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악명 높은 '베어 트랩'에 걸리며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라우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1·7천22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연속 더블 보기를 범해 3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컵을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에게 내줬다.
보기 드문 역전극이었다.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상승세를 탄 라우리는 이날도 전반에 2타를 줄였고, 10번 홀(파5)에서 이글,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15번 홀(파3)을 마쳤을 때만 해도 라우리는 2위 에차바리아를 3타 차로 따돌리며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악몽은 16번 홀에서 시작됐다.
라우리가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살짝 휘면서 호수로 빠졌다. 벌타를 받은 라우리는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으나 네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 안으로 들어가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해 두 타를 잃었다.
한 타 차 선두를 유지한 채 맞은 17번 홀에서도 티샷이 다시 물에 빠지면서 또 한 번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에차바리아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역전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18번 홀(파5)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에차바리아는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라우리가 4타를 잃은 15∼17번 홀은 '베어 트랩'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골든 베어'라는 별명의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챔피언코스 15∼17번 홀은 그린이 벙커와 호수에 둘러싸여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난코스다.
지난해에도 2라운드까지 공동 7위로 선전한 테일러 몽고메리(미국)가 3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이 호수로 빠져 7타를 쳤고, 16번 홀에서도 7타를 치며 공동 25위로 밀려나는 등 많은 선수가 고전했다.
올해엔 베어트랩이 우승 트로피의 향방까지 결정했다.
에차바리아는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6타를 쳤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내면서 2024년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투어 3승을 달성한 에차바리아는 우승 상금 172만8천달러(약 25억원)를 받았다.
반면 라우리는 이글 1개, 버디 4개, 더블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친 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테일러 무어, 오스틴 스머더먼(이상 미국)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라우리는 경기 후 "우승을 내 손에 쥐고 있었는데 스스로 놓쳐버렸다"며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라고 자책했다.
그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 크리크 리조트(파71·7천59야드)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총상금 275만달러) 대회에서도 4라운드 17번 홀(파4)까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나초 엘비라(스페인)에게 우승을 내줬다.
그는 "두바이 대회 때 참 힘들었는데, 이번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LIV 골프를 탈퇴하고 올해 PGA 투어에 복귀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날 6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한 김주형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 59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