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빠졌어도…'요시하라 매직'으로 봄배구 확정한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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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진 딛고 최소 준PO 진출 확정…3위 수성에 우위 확보
13일 선두 도로공사와 최종전…"준플레이오프 안 하는 게 이상적"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이 '배구 여제' 김연경이 없는 첫 시즌에도 네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흥국생명은 10일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겨 봄배구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시즌 승점 57(19승 16패)을 기록, 3위를 굳게 지키면서 4위 GS칼텍스, 5위 IBK기업은행(이상 승점 51)과 간격을 승점 6차로 벌리면서 최소 준플레이오프(준PO)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은 남은 한 경기에서 져 4위로 밀리더라도 '정규리그 3-4위 팀 간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열리는 준PO에 나설 수 있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2022-2023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이어진 봄배구다.
특히 지난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김연경이 은퇴하면서 시즌 개막 전에는 '꼴찌 후보'로까지 거론됐다는 점에서 흥국생명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의미가 크다.
흥국생명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봄배구에 나선 데에는 일본인 사령탑인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을 영입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프로 리그의 명문 구단 JT 마블러스 사령탑을 맡아 아홉 시즌 동안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둔 명장(名將)이다.
특히 2015-2016시즌에 팀의 1부 승격을 견인했고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전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후 일본식 체계적인 훈련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시즌이 개막한 후에는 일부 선수에게 공격을 전담케 하는 '몰빵 배구' 대신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전술을 선보였다.
요시하라 감독은 전술을 선수들에게 이식하는 과정에서 1라운드에 4연패를 포함해 2승 4패 부진을 겪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 통합우승 주역인 베테랑 세터 이고은이 허리 등이 좋지 않아 3년 차 서채현으로 공백을 대신 메워야 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작년 10월 중순 베테랑 세터 이나연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다현과 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 김수지 등 중앙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전술 다양화를 꾀했다.
또 주축 선수들의 리시브 능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정윤주 대신 수비 능력을 겸비한 최은지와 김다은을 주전으로 기용하며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과 공격을 분담토록 했다.
흥국생명은 10일 기업은행전에서 레베카가 근육 경련으로 4세트부터 뛰지 못했음에도 최은지와 정윤주의 활약 속에 풀세트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봄배구 티켓을 거머쥔 흥국생명으로선 단판 승부로 열리는 준PO를 치르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게 최고 목표다.
흥국생명은 13일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올 시즌 도로공사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3승 2패로 앞서 있다.
도로공사도 2위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1위 싸움이 걸려 있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준플레이오프에 가지 않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힌 요시하라 감독이 최종전에서도 승점을 챙기며 3위로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