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 포스트시즌 희망 살린 '명품 조연' 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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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 투입돼 강한 서브로 한국전력전 3-2 승리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정성규는 믿고 쓰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서베로(서브를 넣은 후 후위 세 자리를 소화하는 역할의 선수)로 들어오지만 주전 못지않게 활약해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잘 성장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사령탑인 박철우 감독대행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2 승리를 지휘한 뒤 6년 차 왼쪽 날개 공격수 정성규(28)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코트에 들어가 강서브로 분위기를 바꾸는 원포인트 서버 역할을 한다.
이날도 정성규는 1·2세트와 4·5세트에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힘을 보탰다.
서브 득점은 없었지만, 우리카드는 정성규의 서브 타임 때 점수를 쌓으며 결국 풀세트 접전에서 3-2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승점 2를 보태면서 17일 최하위 삼성화재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3-0 또는 3-1 승리)을 얻으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화려한 공격수들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해도 서브와 수비로 힘을 보탠 '명품 조연' 정성규가 우리카드의 꺼져가던 '봄 배구' 불씨를 살렸다.
정성규는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기대주였다.
(서울=연합뉴스) 프로배구 신인상을 받은 삼성화재 정성규(오른쪽)와 흥국생명 박현주가 9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V리그 데뷔 첫해 24경기에 출전해 서브 득점 26점을 포함해 신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많은 134점을 올려 그해 신인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삼성화재 출신으로는 첫 신인상 수상자였다.
그는 3년 차였던 2022년 7월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의 유니폼을 입었고, 백업으로 활약하다가 2024년 4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뛰었다.
제대 후에도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며 우리카드가 5라운드 5승1패, 6라운드 4승1패의 좋은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기대를 키우는 데 숨은 역할을 했다.
정성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이겨 (봄 배구) 기회가 남아 있어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서브를 때렸다.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팀이 이기게 하고 싶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무에서 뛸 때 쉬는 시간에도 서브 훈련을 많이 했다. 중요한 순간에 긴장하지 않으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다른 선수보다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강점인 서브를 한 번씩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