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인내하면 역전 순간 온다…투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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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우리카드 감독 대행 "선수들 급해지면서 패배로 이어져"
(천안=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안방에서 짜릿한 '리버스 스윕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한 걸음 가까워진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기회의 순간을 기다리며 인내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블랑 감독은 27일 충남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2로 꺾은 뒤 "3세트 초반에 2세트처럼 경기를 치렀다면 승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에게 2세트가 끝나고 '상대도 어긋나는 순간이 올 것이기 때문에 인내하고 기다리라'고 했다. 선수들이 투지를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2세트를 모두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부터 살아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PO 2차전에서 이기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올 시즌 홈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도 안방을 지켜내 의미를 더했다.
그 중심엔 블랑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한 신호진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0득점 활약을 펼쳤다.
블랑 감독은 "신호진이 기대했던 것을 이행해줬다"며 "리시브를 잘 했고, 공격에서도 점수를 냈다"고 했다.
반면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 대행은 아쉬움을 삼켰다.
박 대행은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선수들이 급하게 플레이를 펼쳐 패배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들이 3세트 때 경기를 끝내려는 마음을 크게 먹다보니 급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공격 타이밍이 빨라졌다"며 "내가 집중력 있게 만들어야 했다. 선수들도 반성해야 할 것 같고, 일단 하루 쉬면서 선수들이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3세트부터 난조를 보이면서 흔들렸다.
특히 아라우조는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3세트에서 2득점, 4세트에서 3득점에 그쳤다.
박 대행은 "1세트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다가 스텝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을 아라우조와 이야기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박 대행 부임 후 이어온 9전 전승 원정 불패 신화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박 대행은 "경기는 잘 풀리는 날이 있고, 안 풀리는 날도 있다. (원정 연승 같은) 그런 부분은 일부분"이라며 "다시 잘 추슬러서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 어차피 (오늘 패배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