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잃은 박성현의 승부수…'역그립 퍼트'로 재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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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2부 투어서 뛸 박성현, 더시에나오픈서 샷 감각 점검
"역그립 퍼트는 이번 대회서 첫 시도…내게는 큰 도전"
(여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 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 '역그립'을 잡고 다시 도전에 나선다.
박성현은 1일 경기도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천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개막전 더시에나오픈(총상금 10억원)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버디 퍼트가 너무 안 들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지난겨울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역그립 퍼트 훈련을 했다. 대회에서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내게는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힘들 때마다 큰 변화를 주며 도전해왔다"며 "그립을 바꿔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일단 시도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교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정상급 선수였다.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그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0시즌부터 내리막을 탔고, 지난해엔 톱10에 단 한 차례 오르는 데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 끝에 LPGA 투어 시드마저 잃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박성현은 지난겨울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왼손이 오른손보다 아래에 위치하는 '역그립'으로 퍼트 집중 훈련을 하며 재기를 노렸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를 통해 LPGA 투어 재진입을 노린다.
우선 국내 대회에서 샷 감각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회복한 뒤 이달 말 시작하는 엡손 투어에서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주변에서 '골프를 그만둔 것 아니냐'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국내 팬 앞에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 대회를 시즌 첫 출전 대회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 "2015년부터 응원해주신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은 가족보다 나를 더 생각해주시는 분들"이라며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필리핀 전지훈련에 관해서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필리핀 장기 훈련을 계획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약 한 달 반 정도만 소화했다"며 "짧은 기간이었으나 매일 훈련 일지를 쓰면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60% 정도 해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KLPGA 투어 2026시즌은 지난 달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으로 막을 올렸고, 국내 대회는 더시에나오픈으로 시작한다.
이번 대회엔 박성현을 비롯해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 등 주요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석한 유현조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쇼트게임 훈련에 집중했고, 운동량을 늘리고 매일 달걀을 많이 먹는 등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유현조는 전지훈련 중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아랍에미리트 영공이 일시 폐쇄되면서 현지에 발이 묶여 귀국 일정에 차질을 빚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이달 초 무사히 귀국했다.
그는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숙소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파편이 떨어져서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멘털이 단련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훈련은 계획대로 잘 마쳤다"며 "여러 일을 겪은 만큼 새 시즌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태국 촌부리에서 끝난 2026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우승자인 임진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이언샷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그 결과가 기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2일부터 5일까지 열리고, 우승 트로피엔 순금 10돈이 들어간다.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석한 유현주는 "금값이 많이 오른 만큼 더 탐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