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그립' 시도한 박성현, 첫날 버디 7개…"퍼트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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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기량 회복을 위해 '역그립' 퍼트라는 변화를 시도한 여자 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 실전에 적용한 첫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박성현은 2일 경기도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시에나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그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석권하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으나 최근 몇 년간 슬럼프를 겪은 박성현은 LPGA 투어 시드를 잃고 올해 2부 엡손 투어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버디 퍼트가 너무 들어가지 않아 스트레스가 컸다는 그는 겨우내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왼손이 오른손보다 아래에 위치하는 역그립 퍼트 훈련에 힘을 쏟았고, 대회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시도했다.
박성현은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약 4.5m 퍼트를 떨어뜨려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버디 7개를 기록하며 효과를 봤다.
보기도 5개를 적어내 스코어 카드가 전반적으로는 기복이 있었으나 중장거리 퍼트가 여러 차례 들어가며 박성현에겐 성과를 남긴 라운드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성현은 "스코어가 좀 정신이 없었다. 경기 감각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럽 선택 등에 실수가 좀 있었다. 버디 퍼트가 잘 들어갔지만, 짧은 퍼트를 놓치거나 3퍼트도 있었다"고 전한 그는 "이상한 하루였던 것 같지만, 나쁘지 않았다"며 미소 지었다.
퍼트에 대해선 "역그립에서 가장 걱정한 것이 가끔 닫혀 맞는 부분이었는데, 오늘도 두세 번 나오더라"면서도 "거리 감각이나 스트로크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작년에 중거리 버디 퍼트가 너무 안 들어갔는데, 오늘 그때의 마음을 좀 씻어주는 듯한 라운드를 했다. 남은 라운드가 기대되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평했다.
여느 때처럼 팬클럽 '남달라'를 비롯한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그는 "이 대회 출전을 결정하기 전에는 무척 망설였는데, 한국에서 시즌을 시작하기를 잘한 것 같다. 많은 분의 응원 속에 첫 홀 티샷을 할 때부터 기분이 설레고 좋았다"면서 "버디도 많이 보여드려서 팬들이 좋아하셨을 것 같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이후 박성현은 엡손 투어를 위주로 출전하며 참가 자격이 있는 LPGA 정규 투어 대회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재 출전이 계획된 LPGA 정규 투어 대회는 다음 달 리비에라 마야 오픈과 숍라이트 LPGA 클래식, 6월 US오픈 등이다.
박성현은 "많은 분의 기운을 받았으니 미국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투어에서든 우승을 한 번 하는 것이 자신감을 가장 크게 찾을 수 있겠지만, 우선 하루하루 나은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렇게 하다 보면 수치로 나타나는 기록이나 우승도 분명히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